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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기다렸다 '코리안 빅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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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눈으로 기다렸다 '코리안 빅3'

입력
2015.04.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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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1370억원 몸값 증명하기

류현진, 부상 털고 선발 우뚝서기

강정호, 실력 입증으로 확신주기

(왼쪽부터)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왼쪽부터) 추신수, 류현진, 강정호

야구팬들이 새벽 잠을 설칠 시기가 왔다. 류현진(28ㆍLA 다저스)과 추신수(33ㆍ텍사스) 강정호(28ㆍ피츠버그)가 투타 주축으로 활약할 2015시즌 메이저리그가 6일(이하 한국시간) 개막한다.

메이저리그는 이날 시카고 컵스와 세인트루이스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6개월간 대장정에 돌입한다. 나머지 구단은 7일 개막전을 갖는다. 144경기로 늘어난 한국보다도 18경기나 더 많은 팀 당 162경기의 강행군이다. 시차가 다른 지역으로 비행기를 이용해 종횡무진 이동하는 스케일을 감안하면 체력과의 전쟁이다.

부상자명단 류현진 출발은 늦지만 걱정은 없다

2년 연속 정규시즌 14승을 올리며 다저스 선발 마운드의 기둥으로 자리 잡은 류현진은 올해 “선발 투수로서 부상을 피해 200이닝을 달성하겠다”며 한화 시절처럼 이닝이터(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선수)로서 자존심 회복을 선언했다. 왼 어깨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오른 채 시즌을 맞게 됐지만 다음 주부터 공을 잡고 단계적인 복귀 프로그램을 밟아 나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한 달 정도 늦게 시즌을 시작할 것 같다”고 스스로의 복귀 시점을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메이저리그 3, 4년 차에 겪었던 징크스를 우려하기도 하지만 돈 매팅리 감독의 류현진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

올 시즌에 사활을 건 선수는 추신수다. 지난해 8월 왼쪽 팔꿈치, 9월에는 왼쪽 발목을 수술해 일찌감치 시즌을 접은 추신수는 귀국을 포기하면서 재활에 매달려 몸 상태를 회복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비난에 시달리기도 했던 추신수는 이제 거액(7년 1,370억원) 자유계약선수(FA)로서 몸값을 실력으로 증명해야 한다. 추신수는 “다치지만 않는다면 내 기본은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느낀다”면서 “150경기 이상 출전을 목표로 삼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는 현지 언론에서도 올 시즌 ‘가장 흥미로운 선수’로 꼽을 만큼 변수가 많다. 대박을 터뜨릴 수도, 기대에 못 미칠 수도 있다는 극과 극의 평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CBS스포츠는 3일 “올 시즌 신인왕은 전적으로 예측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강정호를 내셔널리그 신인왕 후보 9명에 포함시켜 눈길을 끌고 있다.

피츠버그는 강정호에게 최대 5년간 1,600만달러(176억 원)를 투자했다. ‘스몰 마켓’ 구단으로서는 이례적일 정도로 과감한 투자라 강정호는 일단 기회는 충분히 얻을 것으로 보인다. 강정호가 한국 프로야구에서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1호 타자로 자존심을 살릴지 주목된다.

꿈의 맞대결은 언제 이뤄질까

강정호의 가세로 같은 내셔널리그에 속한 류현진과 강정호의 맞대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저스와 피츠버그는 올해 6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8월 8일부터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에서 3연전을 치른 뒤 9월 19일부터 다저스타디움에서 3연전을 갖는다. 강정호는 국내에서 류현진을 상대로 인상적인 활약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류현진은 2012년 마지막 등판에서 강정호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7년 연속 두 자릿수 승수에 실패한 바 있다. 통산 맞대결 성적은 30타수 5안타, 타율 1할6푼7리다.

메이저리그에서는 강정호가 루키인 반면 류현진은 어느덧 노련한 메이저리거로 성장했다. 류현진은 추신수와는 6월 16부터 19일까지 인터리그 4연전에서 격돌한다. 원정에서 2연전, 홈에서 2연전을 치른다.

한편 메이저리그 공식 페이지인 MLB닷컴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문가들의 의견 75%와 팬 의견 25%를 합산해 진행한 파워랭킹 순위에서는 LA 에인절스가 올해 98승64패의 성적을 낼 것으로 예상돼 우승후보 0순위로 지목됐다. 금지 약물 복용으로 1년을 쉰 뒤 돌아온 현역 홈런왕(654개) 알렉스 로드리게스(뉴욕 양키스)의 활약 여부도 관심사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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