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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여제를 넘보네

입력
2015.04.03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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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디아 고,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소렌스탐 기록과 타이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위)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시즌 첫 LPGA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9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날리고 있다. 란초 미라지=AFP연합뉴스
리디아 고(뉴질랜드ㆍ1위)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시즌 첫 LPGA 메이저 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 9번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날리고 있다. 란초 미라지=AFP연합뉴스

열 여덟 살 ‘골프 천재’리디아 고(뉴질랜드ㆍ랭킹1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최다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 타이를 이뤘다. ‘골프 여제’ 아니카 소렌스탐(45ㆍ스웨덴)이 서른 네 살에 세운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리디아 고는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컨트리클럽 다이나 쇼어 토너먼트 코스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대회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4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에 올랐다.

이날 언더파로 리디아 고는 지난해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부터 이번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 1라운드까지 29라운드 연속 언더파 스코어를 기록했다. 뉴질랜드 여자오픈까지 포함하면 32라운드째다.

10번홀에서 출발한 리디아 고는 전반에는 버디 3개에 보기 4개를 쏟아내 언더파 기록을 이어가는 데 실패하는 듯 했다. 하지만 후반들어 2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은 데 이어 8번홀(파3)에서도 티샷을 홀 40㎝에 붙인 뒤 또 1타를 줄여 기록을 이어가는 데 성공했다.

리디아 고는 기자회견에서 “드라이버가 잘 맞지 않았고, 러프가 굉장히 두꺼웠다”며 “이런 상황에서 (언더파)기록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소렌스탐은 지난 주 미국 뉴욕타임스를 통해 “리디아가 경기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그는 압박감 속에서도 경기를 잘 치를 수 있는 평정심을 가졌다”고 평가한 바 있다. 4일 열리는 2라운드에서 72타 내로 마칠 경우 리디아 고는 소렌스탐을 밀어내고 LPGA 연속 언더파 라운드 단독 선두를 달리게 된다.

리디아 고는 또 이번 대회에서 생애 첫 메이저 우승도 노리고 있다. 리디아 고는 그간 LPGA 투어에서만 6승을 거뒀다. 소렌스탐은 LPGA에서 총 72승을 거뒀지만 24세까지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아직 18세에 불과한 리디아 고의 나이를 고려하면 소렌스탐보다 일찍 메이저 우승컵을 들어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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