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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동차매매단지서 불… 차량 570대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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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자동차매매단지서 불… 차량 570대 피해

입력
2015.04.0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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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타고 순식간에 번져…재산피해 35억원가량 추산

3일 오전 1시 53분께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의 한 중고 자동차매매단지에서 불이 나 중고차 500여 대가 불탄 가운데 철골구조물이 폭삭 내려앉은 옥상에서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3일 오전 1시 53분께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의 한 중고 자동차매매단지에서 불이 나 중고차 500여 대가 불탄 가운데 철골구조물이 폭삭 내려앉은 옥상에서 소방대원이 물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 있는 중고차매매단지에서 큰불이 나 차량 570여 대가 불에 탔다.

3일 오전 1시 53분께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에 있는 중고자동차매매단지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났다.

이 불로 3층 규모인 자동차매매단지에 주차돼 있던 값비싼 외제차 등 중고차 570여 대가 탔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소방당국 추산 35억원 가량의 재산피해가 났다.

불길이 거세 중고차들이 주차된 철골구조물 2, 3층 중앙부가 내려앉았다.

불은 철골구조물인 자동차매매단지 2층에서 시작돼 전층으로 번진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00여대, 소방관 360명을 동원, 진화작업을 벌여 오전 7시께 불길을 잡았다.

차들이 다닥다닥 붙은 채 주차돼 있은데다 바람마저 거세게 부는 가운데 타이어와 차 내장재 등 인화성 물질 때문에 불길이 순식간에 번졌다.

검은 연기와 유독가스가 많이 나고 '펑펑'하는 폭발음도 들려 소방관들이 진화작업을 하는데 애를 먹었다.

특히 화재현장과 1∼2m 떨어진 곳에 주택들이 몰려 있어 불이 번졌다면 큰 인명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인명피해를 우려해 인근 주택가를 돌며 화재사실을 알리고 주민 200여 명을 대피시켰다.

소방관들이 불이 인근 주택이나 상가로 번지지 않도록 하는데 주력했고 다행히 바람도 반대쪽으로 불어 더 큰 피해는 면했다.

불이 난 곳은 철골구조물 형태여서 보험 가입이 안 되고 중고차들도 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화재원인을 밝히려고 최초 발화지점 등지를 정밀 감식할 예정이지만 철골구조물이 추가 붕괴위험이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불이 난 자동차매매단지에는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소화전 13개 등이 설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일단 화재 목격자와 중고차매매단지 관계자 등을 불러 정확한 피해규모와 화재원인, 화재탐지설비 작동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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