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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각국 반응과 해석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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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협상 타결... 각국 반응과 해석은?

입력
2015.04.0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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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독일, 프랑스 등 서방국들은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타결에 대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저지할 수 있는 디딤돌을 마련했다”고 일제히 환영했다. 반면 이란을 지지해온 러시아는 “이란의 평화적 핵 프로그램 추구를 인정한 것”이라는 반응을 내놨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특별성명을 통해 이번 협상으로 이란의 핵개발을 막을 수 있게 됐다면서 ‘역사적인 합의’라고 자평했다. 또 “이번 합의는 전례 없는 '검증'을 토대로 하고 있다”면서 “만약 이란이 (합의사항을) 위반하려고 한다면 세상이 바로 알게 돼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아직 일이 다 끝난 것은 아니다”면서 “6월 말까지 최종합의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독일과 프랑스, 영국 등 정상에게 전화를 걸어 이번 협상에서 기여한 역할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들 정상은 이날 합의는 나중에 최종적이고 구체적인 합의안 도출 없이는 앞으로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함께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국제사회가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막는 데 이처럼 근접한 적은 없었다”며 환영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도 “이란과 서방이 오는 6월까지 타결할 포괄적인 합의안이 모든 국가가 전 세계가 직면한 많은 중대한 안보 도전들을 다루는데 시급히 협력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환영했다. 반 총장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적어도 10년간 저지할 수 있는 합의안에 도달했다”고 덧붙였다.

로랑 파비우스 프랑스 외무장관은 포괄적 합의안을 마련키로 합의한 것은 ‘긍정적인 단계’라고 환영하면서도 “동시에 해결돼야 할 질문들과 세부내용들이 여전히 남아있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반면 러시아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협상 타결을 환영하면서도 “이번 합의는 상업적 핵 프로그램을 추구할 수 있는 이란의 조건없는 권리를 인정한 것”이라며 이란 측 입장을 두둔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이번 합의는 평화적 목적의 핵 프로그램을 추구하는 이란의 조건없는 권한을 얘기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 의해 제시된 원칙을 담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란이 중동 분쟁 해결에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위터에 “어떤 결과물이든 이란 핵협상 합의는 이란의 핵 능력을 되돌려놓고 이란의 테러와 공격을 차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핵협상도 이란의 핵무기 보유 의도를 막지 못할 것이라고 반발해왔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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