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냐 북동부 가리사 대학 캠퍼스에 난입한 소말리아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무차별 총격으로 지금까지 147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케냐 재난관리센터와 내무부가 2일 발표했다.
현장 관리들도 인질 구출 작전이 끝났다고 밝히고, 희생자 수가 150명 정도에 이를 정도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알샤바브 대원 4명을 사살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격의 희생자수는 2013년 알샤바브가 자행, 한국인 여성 1명을 포함해 67명이 숨진 나이로비 웨스트게이트 쇼핑몰 테러보다 많다. 또 1998년 나이로비의 미국 대사관에서 발생해 213명이 숨진 알카에다의 차량 폭탄 공격 이래 케냐 내에서 희생자수가 가장 많은 테러 공격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한편, 다른 경찰 소식통은 이번 무차별 총격사건으로 희생된 사람이 160명이나 된다고 주장했고 또 다른 소식통은 어두워졌지만 전기가 없어 정확히 숫자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은 시신이 널려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을 자행했다고 밝힌 알샤바브는 소속 무장대원들이 아직도 가리사 대학에서 “많은 인질”을 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케냐 당국은 알샤바브가 공격한 가리사 대학 기숙사에는 6개 동에 학생 815명과 직원 60명이 있었으며 직원 전원을 포함해 500여명을 구출했다고 설명했지만, 나머지 300여명의 생사는 확인하지 않았다. 강주형기자 cubi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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