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스, 사상 첫 통합 3연패 1승 남았다
울산 모비스가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3년 연속 통합 챔프 등극까지 단 1승만을 남겨 놓았다.
모비스는 2일 강원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3차전에서 원주 동부를 80-72로 제압했다. 1차전에서 10점, 2차전에서 18점 차 낙승을 거둔 모비스는 원정경기로 치러진 3차전까지 가져가면서 우승 초읽기에 돌입했다. 모비스가 챔피언결정전을 제패하면 역대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통산 최다인 6회 우승을 달성한다. 아울러 최초로 3시즌 연속으로 플레이오프를 제패하는 이정표도 세운다. 또 팀 통산으로는 네 번째 통합우승이다. 모비스는 전신인 기아를 포함해 1997년, 2006~07시즌, 2009~10시즌에 통합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하지만 김빠진 승부로 챔프전의 흥미는 반감됐다. 이날도 모비스는 1쿼터에만 12점을 쏟아낸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활약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에는 양동근의 3점 버저비터로 40-29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동부는 3쿼터 초반 모비스가 연달아 실책 3개를 저지른 틈을 타 36-40으로 쫓아갔지만 모비스의 벽을 넘기는 역부족이었다. 모비스는 4쿼터 시작하자마자 문태영이 페이드어웨이슛으로 2점을 넣고 양동근이 자유투 2개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다시 흐름을 가져갔다. 동부가 허웅의 중거리포로 종료 7분5초 전 57-62로 추격, 마지막 안간힘을 쏟아 부었지만 모비스는 양동근이 3점포를 성공시키고 곧이어 문태영의 가로채기를 양동근이 속공 2점슛으로 연결, 73-62로 달아나 승부를 결정지었다.
1, 2차전 승리의 일등공신이었던 양동근은 이날도 4쿼터에만 13점을 집중하며 23점을 넣고 5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곁들여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를 예약했다. 라틀리프는 20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또 다른 외국인 선수 아이라 클라크도 11점과 9리바운드를 보탰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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