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외국인 투수 메릴 켈리와 KIA 신예 임기준이 선발 대결을 펼친 22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 둘 모두 각자 의미 있는 선발 데뷔전을 치렀지만 오후 8시12분부터 쏟아져 내리는 비 탓에 5회초에 중단되며 공식 기록으로 인정 받지 못했다. 그러나 켈리와 임기준이 첫 선을 보인 수중 투수전은 향후 이들의 기대치를 높게 만들었다.
유독 한국 날씨와 인연이 없었던 켈리는 첫 등판마저 기록들이 비에 씻겨졌다. 켈리는 지난달 10일 한화와의 시범경기에 처음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한파로 취소됐다. 이튿날에는 마운드에 오르기 전 눈이 내려 잠시 중단 됐으나 다행히 경기를 속개해 2이닝을 던졌다. 또 개막 후 1일 인천 KIA전에 등판이 잡혔지만 3월31일 우천 취소되며 2일로 미뤄졌고, 이날 역시 비 때문에 4이닝만 던지고 투구를 마무리 했다.
켈리의 한국 무대 데뷔전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그는 4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4회초 무사 2루에서 브렛 필에게 1타점 좌전 적시타를 맞은 것 빼고는 흠잡을 데 없었다. 총 투구 수는 69개였다.
KIA 선발 임기준 또한 4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켈리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갔으나 경기가 노게임 처리되면서 첫 승의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인천=한국스포츠경제 김지섭기자 onio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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