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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반짝 블링블링… 운동화의 변신

입력
2015.04.0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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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출족' 유행에 패션 디자인 더해

크리스탈 등 사용해 수십만원짜리도

신발 관리용품 시장 덩달아 커져

금강제화가 지난달 말 선보인 20~30대 여성용 브랜드 '르느와르 스튜디오'의 드레스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 하는 이른바 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여성)가 대상이다. 금강제화 제공
금강제화가 지난달 말 선보인 20~30대 여성용 브랜드 '르느와르 스튜디오'의 드레스 스니커즈. 운동화를 신고 출퇴근 하는 이른바 운도녀(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도시 여성)가 대상이다. 금강제화 제공

최근 직장인들 사이에 신 풍속도는 바로 운동화 출ㆍ퇴근이다. 정장을 갖춰 입은 여성들이 하이힐 대신 운동화를 신고 출ㆍ퇴근 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네티즌들은 이를 운동화를 신고 출근하는 사람들이란 뜻의 ‘운출족’으로 부르고, 패션업계에서는 이를 놈코어(Normcore)로 분류한다. 평범(Normal)하면서도 강도가 세다(Hardcore)는 뜻의 합성어로 평범한 외관 속에 특별한 멋을 추구하는 패션을 말한다. 여기 맞춰 운동화들이 운촐족과 놈코어를 겨냥해 화려하게 변신하고 있다.

2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놈코어를 대표하는 패션 운동화들이 잇따라 쏟아지고 있다. 더 이상 가죽이나 헝겊에 끈을 질끈 묶는 평범한 외관에서 벗어나 천연 소가죽, 스웨이드, 메쉬 등 의류나 잡화에 쓰이던 고급 소재를 사용하면서 특별한 운동화로 변신하고 있다. 고급 소재를 사용한 운동화는 보통 20만~30만원대 고가로 출시된다.

슈콤마보니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스니커즈 ‘헤븐’은 출시 5개월 만에 5만족 이상이 팔려 나간 제품이다. 2013년 출시한 뒤 1년 간 4만족을 판매한 이전 제품인 ‘스카이’의 기록을 훌쩍 뛰어 넘었다. 천연 소가죽과 매쉬 소재 등을 섞은 디자인 덕분에 운출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정장 구두 브랜드 금강제화도 지난달 30일 신규 브랜드 르느와르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드레스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크리스털, 글리터 가죽, 미러 호일, 스터드 등의 소재를 사용해 화려함을 추구하는 젊은 층을 겨냥했다. 금강제화 관계자는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20~30대를 중심으로 스니커즈를 신는 여성들이 증가하는 추세”라며 “운동화처럼 편하게 신을 수 있으면서도 격식 있는 자리에 정장과 함께 신을 수 있어 올 봄 여성 직장인들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랜드 그룹의 신발 편집숍 폴더가 출시한 폴더 에리스는 굵은 양모를 평직과 능직으로 짠 모직물인 트위드 소재를 사용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천연 소가죽의 표면을 깎아 만든 스프리트 가죽의 라군을 출시한 국내 신발브랜드 스베누 관계자는 “캐주얼 룩 뿐 아니라 세미 정장에도 어울리는 운동화가 직장인 여성들에게 특히 인기가 높다” 고 말했다.

고급스런 운동화는 비싼 몸값만큼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천연 소가죽을 사용한 운동화는 가죽 구두나 가방처럼 물에 닿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오염물이 묻었을 경우 물을 사용하지 말고 가죽 전용 클리너를 사용해 닦아내야 한다.

스웨이드 소재의 경우 구두솔이나 스웨이드 전용 브러쉬로 먼지를 제거해야 한다. 이때 기모가 상하지 않도록 반드시 한 쪽 방향으로 솔질해 줘야 한다. 오염물은 스웨이드 전용 샴푸를 사용해 닦아내는 것이 좋다.

운출족의 증가와 놈코어 유행으로 신발 관리용품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신발관리 용품 쇼핑몰 슈즈케어 관계자는 “전년도 대비 지난해 매출이 25% 이상 늘었다”며 “아끼는 신발, 비싼 신발을 잘 관리해야 한다는 인식이 커지면서 고급 소재에 맞춘 관리용품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아름기자 archo1206@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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