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전급 대거 입대로 전력 급상승… 여자부 인천시청 "2연승" 자신감
국내 남녀 실업 핸드볼 최정상을 가리는 2015 SK 핸드볼 코리아리그가 4일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개막해 두 달간의 열전에 돌입한다.
올해 대회에는 남자부 5개 팀과 여자부 8개 팀이 출전해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로 우승팀을 가린다. 남자부는 3라운드로 팀당 12경기, 여자부는 2라운드로 팀당 14경기를 치른 뒤 상위 3개 팀이 참여하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으로 이어진다. 경기 장소는 서울과 의정부, 부산, 대구, 문경, 삼척, 인천 등이며, 정규리그는 5월27일에 끝나고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6월7일에 막을 내린다.
올해도 두산과 인천시청이 각각 남녀우승 후보로 지목됐다. 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각팀 감독들은 남자부 두산, 여자부 인천시청을 우승 후보로 꼽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두산은 지난해 이 대회 우승컵을 코로사에 내줬지만 2013년까지 5회 연속 정상을 지키며 남자부 최강으로 군림한 팀이다. 두산은 정의경 이재우 윤시열 임덕준 등이 건재하고 박찬영 이동명이 번갈아 지키는 골문도 남자부 5개 구단 가운데 가장 탄탄하다는 평이다.
윤경신 두산 감독은 “지난해 우승하지 못해 연속 우승 행진이 멈춰 섰지만 올해는 전승으로 우승하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운학 코로사 감독과 강일구 인천도시공사 감독도 “선수 구성이나 조직력, 경험 등의 면에서 두산이 강력한 우승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두산의 대항마로 꼽히는 신협상무는 지난 시즌 1무11패로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나승도 이은호 김동철 강전구 정진호 등 각 팀의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입대해 단번에 우승권으로 떠올랐다. 조영신 신협상무 감독은 “지금까지 항상 5개 팀 가운데 5위만 했지만 올해는 지금까지 먹지 못했던 것을 한 번에 다 먹겠다”며 “두산 윤 감독이 전승 우승을 얘기했는데 절대로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여자부에서는 인천시청이 2년 연속 우승을 노린다.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김온아는 “류은희 김선화가 부상 중이라 초반에 남은 선수들이 잘 버텨준다면 2라운드부터 경기력을 끌어올려 플레이오프 우승까지 노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2013년 우승팀 삼척시청과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 서울시청, 전통의 강호 대구시청 등도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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