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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세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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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최고 세터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 발탁

입력
2015.04.0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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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의 신임감독에 현역 최고의 ‘컴퓨터 세터’ 최태웅(39)이 발탁됐다.

현대캐피탈은 2일 “현역 선수에서 곧바로 지도자로 발탁된 최초의 감독임과 동시에 팀 퍼포먼스를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으로 생각돼 최태웅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김호철 감독이 정규리그 종료 후 자진 사퇴해 공석이었던 사령탑 자리에 올해까지 현역으로 뛴 젊은 감독을 앉히는 파격으로 분위기 쇄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쌍벽을 이루며 프로배구 전통의 명가로 위용을 뽐내던 현대캐피탈은 올시즌 15승21패 정규리그 5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표로 추락했다. 현대캐피탈은 특단의 조치를 내릴 수밖에 없었다. 최태웅 카드가 선택된 이유다. 현대캐피탈은 “팀을 안정적으로 이끄면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할 인물을 찾았다”고 설명했다.

최 감독은 삼성화재의 중흥기를 이끈 인물이다. 199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토스워크로 팀을 최강팀으로 이끌었다. 그러나 2010년 삼성화재가 박철우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하자 현대캐피탈은 박철우의 보상선수로 삼성화재 최고의 전력인 최 감독을 데려갔다.

패기와 전문성을 갖춘 최 감독은 누구보다 현대캐피탈 선수들의 컨디션과 장단점 그리고 심리적 상태까지 잘 알고 있다. 구단은 “최태웅 감독은 한국 배구계에서 차세대 지도자 1순위로 손꼽혔다”며 “선수단에 변화와 혁신 그리고 2015~16시즌 승리공식을 만들어가는 초석을 준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현대캐피탈은 이어 “함께 코트에서 오래 생활한 만큼 선수들도 신임 감독과의 심리적인 거리감 없이 ‘자신있는 경기 그리고 경기를 즐기는 플레이’를 펼칠 것이다”라고 기대했다.

최태웅 신임 감독은 “원팀(One-Team)으로 가는 활기찬 조직 문화를 위해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목표는 우승이다”라며 “구단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다. 배구 명가 현대캐피탈 배구단만의 스타일을 느낄 수 있도록 색깔 있는 배구를 펼치고, 팬과 함께 할 수 있는 구단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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