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상가시장 등 3곳 특화… 국비 등
28억 들여 '골목형 시장' 육성 추진
울산지역 전통시장이 시설 현대화에 이어 이제는 경영개선을 통해 본격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울산시는 중소기업청의 ‘2015년도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 응모에 참가한 반구시장(중구), 신정상가시장(남구), 수암상가시장(남구) 등 3개 시장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돼 국비 14억원을 확보했다고 2일 밝혔다. 중기청은 특별법에 따라 2002년부터 ‘전통시장 및 상점가 활성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국비에다 지방비 14억원을 더해 총 28억원을 투입해 이달부터 ‘골목형 시장 육성 사업’에 착수, 올해 말 완료할 계획이다.
‘골목형 시장 육성 사업’은 지금까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이 주로 시설개선에 대해 이뤄진 데 반해 이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시장을 특화 시키는 쪽으로 집중된다.
주요 사업은 상품개발, 진열개선, 핵점포 육성, 커뮤니티 조성, 공영주차장 설치 등 ‘1시장 1특색’을 개발하는 방향. 시는 신정상가시장의 경우 칼국수 돼지국밥 등 먹거리 중심, 반구시장은 한글을 접목한 북카페, 수암시장은 한우불고기를 각각 특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중기청은 운영전문가인 수행자를 모집한 뒤 분야별 전문가를 배치해 시장 특화에 나서게 된다.
앞서 지난해에는 울산번개시장(남구), 야음상가시장(남구)이 ‘문화관광형육성사업’에 선정돼 시가 총 18억원(국비 8억원, 지방비 8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ICT기반조성, 지역특산품개발, 문화관광자원개발 등의 사업을 지난해 4월 착수, 내년 말 완료할 예정이다. ‘문화관광형시장’은 지역의 문화, 관광, 특산품 등과 연계해 관광과 쇼핑이 가능한 시장으로 육성하는 방안이다.
한편 시는 울산 남구의 시장 4곳이 지난해와 올해 잇따라 전통시장 활성화 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 지역이 지역구인 이채익(새누리당 울산 남구갑) 의원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골목형 시장과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사업이 완성되면 전통시장이 특색 있고 소비자가 찾고 싶은 시장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배기자 kimc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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