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역 내 운수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이재홍 파주시장을 2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 시장은 파주 시내 운수업체로부터 대기업 통근버스 운영권을 딸 수 있도록 힘써 달라는 청탁과 함께 5,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서팀장 이모(52)씨를 통해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앞서 이씨가 이 업체로부터 정기적으로 뇌물을 받았다는 진정서를 접수하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경찰은 지난달 8일 이씨의 주거지와 차량, 업체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으며 압수물 분석과 업체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씨가 이 시장에게 금품을 상납했다는 정황을 포착, 12일 이 시장의 자택과 집무실도 압수수색했다.
이씨는 이 시장의 대학 동문으로 지난해 6ㆍ4 지방선거 당시 핵심 참모로 활동하다가 이 시장 취임 이후 비서팀장으로 일해왔다. 이 시장은 이날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사 내용을 검토해 이 시장을 추가 소환할지, 업체 측과 대질심문을 할지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상욱기자 thot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