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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늘어난 수시로? 따져 보니 아니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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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 늘어난 수시로? 따져 보니 아니더라

입력
2015.04.02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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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정원 늘어난 건 특별전형… 일반전형은 되레 줄어 경쟁 치열

수능 자신 없는 학생이라면 최저학력기준 미반영 학교 고려를

정시 모집군따라 합격선 달라… 작년 입시결과 그대로 참고는 금물

대입에서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입시 전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아야 한다. 그래야 성공적인 입시전략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일보와 입시전문업체 진학사가 공동으로 기획한 2016학년도 대입 성공 전략의 두번째로 수시ㆍ정시모집의 전형별 모집 규모와 특징을 살펴본다.

2016학년도 대입 정원은 지난해보다 1만1,558명 감소한 36만5,309명이다. 수시모집에서 24만3,748명(66.7%)을 선발하고 정시모집에서 12만1,561명(33.3%)을 뽑는다. 정시의 비중이 지난해보다 줄고 수시가 늘어 수시가 정시에 비해 수월할 것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수시모집 중 인원이 늘어난 것은 특별전형 모집인원이다. 고른기회대상자 전형, 대학독자적기준 전형, 특기자 전형 등 정원 내 특별전형 인원은 지난해 7만8,409명에서 9만4,345명으로 늘었다.

반면 일반 수험생들이 주로 지원하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은 지난해 13만6,377명에서 12만4,426명으로 오히려 감소해 경쟁이 치열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2016학년도 대입 수시 모집은 9월9일부터 학교별로 원서 접수가 시작되고 대학수학능력시험은 11월12일 치러진다. 정시 모집은 12월24일부터 원서접수가 시작된다.

학생부중심전형 인원 늘어난 수시모집

수시모집에서는 학생부중심전형으로 뽑는 인원이 2015학년도 20만6,764명(전체모집인원의 55%)에서 올해는 20만9,658명(57.4%)으로 늘었다. 학생부중심전형 중에서도 학생부종합전형은 수시 6만7,631명, 정시 1,412명을 선발해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이 크게 늘었다. 반면 내신성적이 중심이 되는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인원이 감소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은 교과 성적뿐 아니라 비교과 활동 등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지원을 고려해야 하므로 모집규모가 증가했다고 단순하게 합격이 유리해졌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무엇보다 본인의 희망대학에서 어떤 전형으로 많이 학생들을 뽑고, 전형요소의 반영비율은 어떻게 되는지 면밀하게 살펴봐야 한다.

내신에 비해 수능 성적에 다소 자신이 없는 수험생들은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 대학도 고려해 볼만 하다. 진학사가 2016학년도 수시모집(정원 내) 전형계획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모집단위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고 선발하는 인원은 10만5,817명(예체능계열만 선발하는 전형 제외)이다. 단, 주의할 것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없는 전형도 지원자격을 2016학년도 수능 응시자로 제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최종지원 전 반드시 희망대학 모집요강을 잘 살펴 봐야 한다. 수능이 다른 전형요소에 비해 약한 편이라면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는 수시 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은 전략일 수 있지만 일부 상위권 대학은 특기자 전형에만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많은 인원을 뽑는 일반전형 등을 고려한다면 끝까지 수능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좋다.

정시에선 수능이 가장 중요한 전형요소

올해 정시모집에서도 수능은 여전히 중요한 전형요소다. 수능 성적으로만 신입생을 선발하는 대학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학생부가 반영되더라도 실질 반영비율이 낮아 학생 간 편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일부 국립대와 교육대를 제외하면 정시에서는 수능이 당락을 결정짓는 요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올해 수능 난이도에 대해 지난해와 같은 출제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영역별 난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수학B형의 만점자 비율이 4.3%에 달하는 등 ‘물수능’ 논란이 일었던 지난해보다는 변별력을 보완해 출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영어는 EBS 교재 70%의 연계율을 유지하되 EBS 교재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고, 변형지문을 출제하기 때문에 새로운 출제 방식에 대해 충분히 적응하고 대비해야 한다.

올해 수능 난이도를 점쳐볼 수 있는 6월ㆍ9월 모의평가가 남아있다. 입시업체에서 발표하는 예상 난이도나 3월 모의고사 성적에 일희일비하며 흔들리는 것보다 침착하게 자신의 페이스를 유지하며 수능 대비를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수능이 중요한 변별 요소인 정시모집에서는 모집 군에 따라 합격선이 달라지는 경우도 있다. 대입 제도의 큰 변화가 없기 때문에 지난해 입시결과를 참고하는 것이 도움은 되지만 군이 달라진 경우에는 입시결과도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그대로 참고해서는 안 된다. 대학별로 정시모집 요강이 발표되면 목표 대학과 학과를 미리 선정해 가ㆍ나ㆍ다군 군별 지원조합을 만들어 미리 정시 지원 포트폴리오를 짜보도록 하자.

양진하기자 realh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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