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 16강전 제8국
백 최철한 9단 흑 강동윤 9단
장면 6 정규시즌 3위팀 인제 하늘내린이 한국여자바둑리그 원년 챔피언의 영예를 안았다. 인제 하늘내린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규시즌 2위팀 포스코켐텍을 2 대 1로 물리친 데 이어 1일 끝난 챔피언결정전에서 정규시즌 1위팀 부산 삼미건설에 2 대 1 역전승을 거뒀다. ‘바둑 두는 여자는 아름답다’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올 1월 출범한 여자바둑리그는 국내 바둑 사상 최초로 지역 연고 선수제 및 용병제를 도입, ‘스포츠 바둑’의 색채를 강화해 관심을 모았다.
전체적으로 흑이 편한 흐름이다. 중앙 대마만 적당히 수습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 같다. 반면 백은 좀 바쁘다. 집도 부족한데다 여기저기 둘 데가 많다. 당장 참고1도 1, 3으로 틀어 막히면 너무 답답하다. 그래서 최철한이 우변을 정리하기 전에 서둘러 6, 7을 선수했지만 이 교환이 과연 이득인지 의문이다. 오히려 상대를 튼튼하게 만들어 준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 22, 24가 좋은 수여서 28까지 중앙 백집이 제법 커졌다. 따라서 27로는 참고2도 1로 흑돌을 살려야 했다. 흑A, 백B, 흑C의 뒷맛이 남아서 대마의 수습에도 도움이 된다. 실전진행은 강동윤이 바둑이 유리하다고 보고 조심하는 것 같다.
박영철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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