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돈 PD가 진행하던 프로그램이 전부 폐지된다.
JTBC측은 “이 PD가 진행하던 ‘이영돈 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를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며 “그 시간대에는 당분간 ‘닥터의 승부’와 ‘백인백곡-끝까지 간다’를 재방송으로 편성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앞서 이 PD는 ‘이영돈 PD가 간다’에서 그릭 요커트를 다루면서 요거트 전문점의 무가당 제품을 빼고 가당 제품만 촬영하며 “디저트 같다”고 하는 등 ‘조작 방송’ 논란을 일으켜 사과 방송을 했다. 방송 이후에는 유제품 업체의 요거트의 모델로 계약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요거트 방송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JTBC는 이 PD에 관한 논란이 커지자 지난 26일 “탐사 프로그램의 특성상 연출자이자 진행자인 이 PD가 보도의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제품의 광고 모델로 나선 것은 공정한 탐사 보도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기대에 어긋난다”며 그가 출연한 ‘이영돈 PD가 간다’와 ‘에브리바디’의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JTBC는 이후 일주일 만에 이 PD의 프로그램을 모두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그릭 요거트 논란 이후 이 PD의 과거 고발 프로그램들도 도마에 올랐다. 그는 2007년 KBS ‘이영돈의 소비자 고발’을 통해 김영애 황토팩에서 쇳가루 성분이 검출됐다고 방송했으나 식품의약품안전처 검사에서 안정성이 확인됐다.
채널A에서 ‘먹거리 X파일’(2012)을 진행하던 이 PD는 지난해 9월 JTBC와 프리랜서 계약을 맺고 그 해 11월부터 ‘에브리바디’를, 올 2월에는 ‘이영돈 PD가 간다’의 진행을 맡아 왔다. 강은영기자 kis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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