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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명준 "동기 나성범 활약에 샘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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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윤명준 "동기 나성범 활약에 샘 났다"

입력
2015.04.0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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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한국스포츠경제 함태수] 두산 윤명준(26)은 기복 없는 투구가 최대 강점이다. 직구, 슬라이더, 커브에, 포크볼까지 제구가 좋다. 김태형 신임 두산 감독이 고심 끝에 윤명준을 마무리로 낙점한 것도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타자를 윽박지르진 못해도 연속 안타나 볼넷을 내줄 확률이 적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윤명준은 개막 초반부터 김 감독의 믿음에 완벽히 부응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잠실 NC전 1이닝 1피안타 무실점, 다음날에도 1이닝을 피안타 없이 틀어막고 시즌 첫 세이브를 올렸다. 또 1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6-3으로 앞선 9회 등판해 깔끔한 피칭을 보였다.

-첫 세이브를 했을 때 소감은 어땠나.

“특별한 느낌은 없었다. 몇 번 더 해봐야 알 것 같다. 오히려 개막전이 긴장됐다. 점수 차가 있었지만 감독님의 첫 승이 달려 있었다. 선물을 드리고 싶었다. 많이 생각하고 신중히 던졌다.”

-마무리가 됐다는 얘기를 처음 들었을 때 기분은.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솔직히 걱정이 됐다. (노)경은이 형 공백을 잘 메울 수 있을까 부담도 있었다. 사실 매번 인터뷰 때 말했던 것처럼 마무리는 하고 싶었던 보직이다. 우연치 않게 마무리가 됐는데, 잘하고 싶다.”

-사실 빠른 직구로 윽박지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본인의 강점이 뭐라고 생각하나.

“모든 마무리 투수들이 볼이 빠르다. 제구만 갖고 막을 수 있을까, 내가 걱정한 것도 이 부분이다. 그런데 주위에서 ‘너는 변화구가 좋으니 할 수 있다’고 조언을 해주셔서 그것 하나 믿고 있다.”

-이번 시즌은 본인에게 어떤 의미인가.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풀타임을 맞이한다. 그 동안 임팩트가 강하지 않았는데 내 이름을 알리고 싶다. 또 두산은 마무리가 약한 팀이라는 말이 많은데, 그 얘기도 잦아들게 하고 싶다.”

-타 구단 친구들을 보면서 자극을 좀 받았나.

“서건창(넥센)과 나성범(NC)이 동갑이다. 나성범은 특히 연세대를 나왔고 나는 고려대를 나왔다. 고등학교도 같은 지역에서 나왔다(윤명준 광주동성고, 나성범 진흥고). 사실 지난해 (나)성범이가 맹활약하고 국가대표에도 뽑히니 샘도 나고 그러더라. 솔직히 말해 성범이를 만나면 이 악물고 던진다. 항상 내가 강했는데 성범이가 지난해 30번째 홈런을 나한테 쳤다. 그 인상이 팬들에게는 강하게 남아 있는 듯하다. 그런데 (나)성범이는 나를 라이벌도 생각 안 할 수도 있는데. 하하.”

-지난해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해 아쉬웠겠다.

“내가 못했으니깐 핑계 댈 것이 없다. 너무 많이 던졌다고들 하는데 절대 아니다. 한현희(넥센)도 많이 던졌지만 성적을 내서 대표팀에 승선했다. 다 자기 운이고 실력이다.”

-김태형 감독이 “올해 마무리는 30세이브는 해줘야 한다”고 캠프에서 말했다.

“경은이 형이 오기 전까지 ‘그냥 막는다’는 생각으로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도 내가 잘하고 있으면 욕심을 한 번 내보겠다.”

대전=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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