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조합장 선거가 끝내 생사람을 잡았다.
경북지역 한 농협조합장 당선인 선거운동원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수사를 받아온 농민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3ㆍ11 전국동시농협조합장 선거와 관련해 수사를 받아오던 김모(50)씨가 지난 1일 오전 경북 영천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2일 밝혔다. 김씨가 숨진 방안에는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외부 침입 흔적이 없고, 방 안에서 음료수병과 살충제병이 나온 점 등으로 미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김씨는 이번 선거에서 당선된 영천지역 한 조합장 측으로부터 2월 말부터 3월 초까지 2차례에 걸쳐 30만원씩 모두 60만원을 받은 혐의로 당선인과 함께 경찰 조사를 받아왔다. 지난달 31일 경찰에 출두, 조사를 받은 김씨는 금품수수 사실을 순순히 실토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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