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광주 찾아 개통 축하
말레이시아 관료와 열차 시승도
여야 대표 참석… 가벼운 악수만
박근혜 대통령은 1일 광주의 호남 고속철도(KTX) 개통 현장을 찾아 “우리가 만든 호남 KTX는 호남경제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지역별 사회문화 교류ㆍ협력을 촉진해 국토 균형발전에 큰 획을 그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개통식 축사에서 이 같이 말하고 “광주는 인천공항과 3시간 이내로 연결되면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수혜를 극대화할 기회를 잡았고, 앞으로 서해안시대의 국제도시로 성장할 수 있을 것 “이라 기대했다. 박 대통령이 호남을 방문한 것은 취임 이후 네번째로, 올 1월말 광주 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 참석 이후 두 달 여 만이다.
이어 박 대통령은 “호남선이 휴전선을 넘어 아시아 횡단 철도망으로 연결돼 더 큰 미래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광주에서 출발한 고속열차가 대륙으로 달려가는 날이 하루 속히 올 수 있도록 통일을 향한 대장정에 우리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우리 기술로 호남 KTX 설계ㆍ시공을 마친 것을 언급하며 ”명실상부한 고속철도 선진국에 올라섰다”고 평하고 “이제는 연간 200조 원에 달하는 세계 철도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220억 달러(약 24조 원) 규모의 고속철도 사업(말레이시아_싱가포르 구간) 발주를 앞두고 우리 KTX 기술에 관심을 보이는 말레이시아의 하미드 육상대중교통위원장과 KTX 열차에 함께 시승하기도 했다.
KTX 개통식에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도 참석해 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공무원연금ㆍ노동 개혁 관련 얘기를 주고 받을 가능성이 거론됐지만, 제대로 된 조우는 성사되지 않았다. 박 대통령과 두 대표는 개통식에서 상당히 떨어져 앉아 있다가 행사가 끝난 뒤 가볍게 악수만 하고 돌아섰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올 7월 열리는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준비 상황을 보고 받고, 전남 나주의 광주ㆍ전남 혁신도시 건설현장을 둘러 보았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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