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를 중심으로 겨울부터 시작된 가뭄이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달 31일 전국에 내린 봄비의 경제적 가치가 2,413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기상청은 지난달 31일 봄비로 전국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전날(112.1㎍/㎥)보다 68.3㎍/㎥ 줄어든 43.8㎍/㎥을 기록해 1,836억원의 대기질 개선 효과를 봤다고 밝혔다. 이산화질소ㆍ이산화황ㆍ일산화탄소 등 대기오염물질 농도 감소분까지 합한 효과는 2,308억원에 달한다.
또한 ▦24만1,058가구가 가뭄 피해에서 벗어난 가뭄 경감효과 69억원2,000만원 ▦수자원 확보 32억7,000만원 ▦산불피해 예방비용 3억원 등 추가로 104억9,000만원의 경제적 가치가 발생했다. 기상청은 전국 평균 강수량(4.5㎜)에 국토 면적ㆍ유출율ㆍ톤당 용수가격 등을 정산해 계산했다.
박관영 기상청 국립기상과학원장은 “농작물ㆍ나무ㆍ식물의 성장 등 경제적 가치를 산정하기 어려운 항목을 더하면 봄비의 효과는 더욱 크다”며 “2~3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10~40㎜의 다소 많은 봄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돼 가뭄 해갈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산둥반도에서 접근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2일 낮 제주와 서해안부터 시작된 비는 밤에 전국으로 확대된 뒤 3일 오전에 대부분 그칠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ㆍ강원 영서ㆍ제주가 20~60㎜, 서울ㆍ경기 남부ㆍ충청ㆍ호남ㆍ영남이 10~40㎜다.
변태섭기자 liberta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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