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GB 출고가 92만4000원
전작 S5보다 1만원 낮춰
삼성전자의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의 국내 판매 가격이 발표됐다. 예상대로 갤럭시S6엣지의 일부 제품은 가격이 100만원을 훌쩍 넘겼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1일 공개한 갤럭시S6의 출고가는 32기가(GB) 제품이 85만8,000원, 64GB 92만4,000원으로, 전작 갤럭시S5의 출고가(32GBㆍ86만6,800원)보다 오히려 1만원 가량 낮다. 대용량인 128GB 제품은 아직 국내 판매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국내 판매가 결정되면 1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갤럭시S6 128GB 제품은 가격이 110만원 이상 될 가능성이 높아 가격 부담 때문에 국내 출시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애플 아이폰6 128GB 제품도 국내에서는 찾는 사람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액정화면(LCD)의 양 옆이 휘어진 갤럭시S6엣지의 출고가는 32GB 97만9,000원, 64GB 105만6,000원으로 갤럭시S6보다 약 12만원 비싸다. 갤럭시S6 엣지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잘 만들었다”고 칭찬하며 직접 사용하는 스마트폰이다.
삼성전자는 두 제품에 제조사 보조금(판매장려금)을 싣지 않을 계획이다. 이동통신업체들은 주력 제품에 약 20만원 가량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이를 감안하면 소비자들은 갤럭시S6 32기가 제품을 65만원 안팎에 살 수 있을 전망이다.
당초 관련 업계에서는 갤럭시S6가 몸체에 고가 소재인 금속을 사용한 점 때문에 갤럭시S5보다 가격이 올라갈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거꾸로 가격을 낮추는 파격적인 결정을 했다.
여기에는 경쟁 상대인 애플 아이폰6의 출고가도 함께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S6 64GB의 경우 아이폰6 64GB 제품과 출고 가격이 똑같다. 그만큼 아이폰과 경쟁이 최대 관건이라는 뜻이다.
이통사들은 이날부터 두 제품의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 두 제품 모두 10일 국내 출시된다. 이통사 관계자는 “지난달 말 실시한 사전 체험 행사 때 반응이 좋았다”며 “갤럭시S5 때보다 더 많은 예약이 쇄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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