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축구 대표팀 평가전서 스페인 제압
유로 예선 부진서 탈출
잇단 패배로 경질 위기에 몰렸던 거스 히딩크(69ㆍ네덜란드)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스페인과의 평가전 승리로 한 숨 돌렸다.
네덜란드는 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스페인과 평가전에서 2-0으로 승리했다. 히딩크 감독으로서는 2016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6) 예선 부진으로 인한 비난 여론을 잠시나마 잠재울 수 있게 됐다.
히딩크 감독은 유로 2016 A조 예선에서 체코(승점 13), 아이슬란드(승점 12)에 이어 조 3위로 밀리면서 입지가 불안해졌지만, 스페인을 꺾으며 반등의 길을 텄다.
네덜란드는 전반에만 두 골을 넣으며 스페인을 강하게 압박했다. 전반 13분 스테판 데 브리(23ㆍ라치오)가 헤딩으로 선제골을 뽑아냈고, 다비 크라센(22ㆍ아약스)의 추가 골이 이어지며 상승세를 탔다. 경기 종료까지 스페인의 만회골이 터지지 않으면서 승리는 네덜란드가 가져갔다.
서아프리카의 작은 섬나라 카보 베르데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ㆍ레알 마드리드)가 자리를 비운 포르투갈을 2-0으로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FIFA 랭킹이 38위인 카보 베르데는 7위 포르투갈과의 원정 경기에서 전반에만 두 골을 터뜨렸다. 포르투갈은 대표 골잡이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은 데다가 후반 15분 수비수 안드레 핀투(26ㆍ파나시나이코스)가 퇴장 당해 10명의 선수로 힘든 경기를 펼쳤다.
스웨덴과 이란의 경기에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4ㆍ파리 생제르맹)가 전반 11분에 선제골을 넣었고 2-0으로 앞선 전반 24분 이란의 자바드 네쿠남(35ㆍ오사수나)이 페널티킥으로 만회골을 넣었지만 추가골은 터지지 않았다.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28ㆍ바르셀로나)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2-1로 이겼다.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다. 이탈리아의 그라지아노 펠레(30ㆍ사우샘프턴)와 잉글랜드의 안드로스 타운센드(24ㆍ토트넘)가 한 골씩 넣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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