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킬로이 9세 때 편지 화제
세계 최고 골퍼가 되기 위한 로리 매킬로이(26ㆍ북아일랜드)의 야심은 만 9세 때 타이거 우즈(40ㆍ미국)에 보낸 편지에서 시작됐다. 매킬로이가 어린 시절 우즈에게 썼다는 편지 내용이 알려져 화제다.
미 뉴욕타임스가 발행하는 뉴욕 타임스 매거진은 1일 매킬로이가 쓴 편지를 공개했다. 1989년에 태어난 매킬로이가 1999년에 우즈에게 썼다는 이 편지에는 “내가 당신을 잡으러 간다. 이것은 시작이다. 계속 지켜보라”는 당돌한 내용이 적혀 있다. 당시 매킬로이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도럴 퍼블릭스 주니어 클래식에 출전해 10, 11세부 우승을 차지했고 우즈는 세계 랭킹 1위로 골프계를 평정했을 때다.
다만 이 편지가 우즈에게 직접 배달되지는 않았다고 한다. 매킬로이는 이 편지에 대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다”고 멋쩍어하며 “그런 비슷한 내용을 썼던 것 같다”고 편지를 썼던 사실은 기억했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닷컴은 “그로부터 16년이 지난 지금 매킬로이는 우즈에게서 세계 랭킹 1위를 뺏어왔고 어느 대회에 나가든지 우승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며 “후원사인 나이키에서도 우즈보다 더 마케팅 가치를 인정받고 있으며 최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비디오 게임 모델 자리 역시 우즈에서 매킬로이로 넘어갔다”고 매킬로이의 예언이 현실이 됐다고 흥미로워했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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