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70명, 1년새 두배 넘어
2009년 이후 추세적으로 줄어들던 한국 고아의 미국 입양이 지난해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2013년 13위까지 내려왔던 미국 입양 건수의 국가별 순위도 5위로 크게 높아졌다.
3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14년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한국 어린이는 370명으로 전년(138명) 대비 두 배 이상 증가했다. 2009년 1,079명을 기록한 뒤 국내 입양 활성화 등에 힘입어 감소세를 보이던 수치가 급증세로 반전된 것이다.
명예롭지 않은 국가별 순위도 크게 상승했다. 입양아가 크게 줄면서 2013년 13위까지 내려갔으나, 다시 9계단이 높아져 5위로 상승했다.
지난해 미국에 가장 많은 입양아를 보낸 곳은 중국으로 2,040명에 달했고, 이디오피아가 716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친 러시아 반군과의 내전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우크라이나의 입양아도 521명에 달했고, 아이티 출신의 입양아(464명)도 한국보다 많았다. 반면 우크라이나 내전으로 관계가 급속히 나빠진 러시아 어린이 입양은 2013년 250명에서 2명으로 급감했다.
한국 출신 어린이의 입양이 크게 늘었지만, 2014년 한해 미국 가정으로 입양된 전체 외국 어린이는 6,441명으로 2013년(7,094명)보다 10% 가량 줄어들었다. 이는 2004년(2만2,884명) 이후 최저치이기도 하다.
워싱턴=조철환 특파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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