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우 김우빈은 수십개의 매체와 비슷비슷한 질문에 답을 하는데도 흐트러지지 않았다. 김우빈은 논리정연한 대답의 이유로 “어머니가 논술학원을 하셔서”라고 했다. 영화 ‘스물’의 치호 캐릭터와는 생판 다른 잘 자란 청년 김우빈을 숫자로 풀어봤다.
이현아기자 lalala@sporbiz.co.kr
#1
김우빈의 넘버원은 가족이다. 피를 나눈 부모님 외에도 소속사, 팬클럽 우리빈도 가족과 맞먹는 ‘내 편’이다. 연기하는데 큰 힘이 된다.
#2
김우빈이 스타로 성공해 번 돈으로 부모님께 각각 승용차를 사드렸다. 통장 사정도 이전보다 훨씬 나아졌다. 김우빈은 한류까지 진출한 톱스타임에도 ‘스물’에서는 개런티를 낮췄고, 러닝개런티도 계약하지 않았다. 김우빈은 “좋은 작품이라면 개런티도 낮출 수 있고 카메오 출연도 할 수 있다”고 힘줘 말했다.
#4.1
인터뷰가 있던 4월 1일은 만우절. 김우빈은 매니저, 스타일리스트 형, 절친 최영민에게 밝히기에는 수위가 센 거짓말을 했는데 모두 속았다. ‘스물’에서 호흡을 맞춘 2PM 이준호만은 속지 않았다.
#5
김우빈이 스무 살에 만난 친구들. 김우빈을 비롯해 모두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영화 ‘기술자들’에 함께 출연한 최영민ㆍ‘학교 2013’의 이규환ㆍ신석철ㆍ장미관과 끈끈한 우정을 나누고 있다.(김우빈은 친구 한 명 한 명을 직접 꼽았다)

#18
김우빈의 애창곡, 18번은 아쉽게도 없다. 저음의 매력적인 목소리를 타고났지만 노래 부르기를 즐기지 않는다. 이런 스트레스에도 팬미팅 때는 꼭 마이크를 잡는다. 행사의 밝은 느낌과는 어울리지 않는 이정의 ‘같이 걸을까’, 임재범의 ‘통증’ 등은 김우빈이 직접 선곡했다. 또 절친들을 만나거나 만취해 노래가 부르고 싶을 때는 노래방 벽에 붙은 트로트 애창곡의 번호를 누른다. 최근 부른 노래는 SBS ‘런닝맨’에서의 ‘아파트’.(김우빈은 노래방 기계를 보는 순간 진심 매니저를 부를까 생각했다고)
#19
‘스물’은 성에 관한 20세 청년들의 호기심을 재기 발랄하게 그리고 있다. 김우빈은 셋 중 가장 여자를 밝히고 아는 남자 치호를 연기했다. 극중 정주연과 키스신, 베드신 등을 연기했다. 김우빈은 망가지는데 두려움이 없었다. 영화에서 인물의 성향을 과장되게 그리다 보니 민망한 대사 등을 척척 소화했다. 김우빈은 “15세 관람가여서 영화를 본 중고생들이 대사를 따라 하는 등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걱정을 전했다.
#20
영화 ‘스물’은 20세를 맞은 동갑내기 남자친구들의 우정과 사랑을 맛깔나게 버무린 영화다. 김우빈은 ‘스물’을 촬영하는 동안 늘 웃고 행복했다. 그리고 둘도 없는 두 친구 강하늘과 이준호를 얻었다.
#27
1989년생 김우빈의 실제 나이. 그리고 배우 김우빈을 표현한 숫자. 김우빈은 “연기와 생활에서 더욱 다양한 경험과 사람을 만나고 싶은데 지금이야말로 선배, 어른 등 세상을 많이 아는 이들로부터 배워 흡수할 게 많은 나이”라고 표현했다.

#30
얼마 남지 않은 서른 살을 서두르지 않고 만나고 싶다. 흘러가는 길 따라 물길을 천천히 지나다 보면 서른이 돼 선배들이 있는 바다로 들어가고 싶다는 바람이다.
#37
김우빈이 ‘스물’에서 맡은 치호의 온도. 여자를 좋아하는 치호는 36.5도의 체온보다 살짝 뜨거운 남자다.
#40
김우빈이 가장 바라는 나이. 서른은 얼마 남지 않았고, 마흔이 되면 깊은 생각과 인생에 대한 답에 가까워질 것 같아 얼른 40대가 되고 싶다.
#100
김우빈이 연기로 채우고 싶은 것들. 연기에 있어 선배들에게 배우는 요소들의 숫자이기도 하다. 김우빈은 “100가지를 다 채우면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지금까지 10~15개를 찾은 듯 하다. 훗날 삶을 돌아보는 나이가 됐을 때 ‘김우빈은 좋은 배우야’라고 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50
‘스물’의 손익분기점. ‘스물’은 개봉 일주일 차에 150만 관객 돌파를 눈 앞에 두고 있다. 김우빈은 “부디 손익분기점을 넘겨 손해 보는 사람들이 없었으면 좋겠다. 시간과 돈을 들여 극장을 찾아준 관객들에게 더욱 감사하다”고 말했다.
#2008
스무살 김우빈이 모델로 데뷔한 해. 모델에 발을 디뎠기에 배우로도 일할 수 있었다. 김우빈은 모델에 대한 고마움을 알기에 초심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다. 1년에 한번은 꼭 런웨이에도 서 도움을 준 디자이너, 모델 동료들에게 보은하고 싶다. 김우빈은 “4년을 같이 살았던 형이 올 서울패션위크에서 디자이너로 데뷔했다. 아쉽게도 상하이 팬미팅으로 무대에 서지 못했지만 다음에는 꼭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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