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 접수 마감한 삼성그룹의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 지원자가 소폭 감소했다.(본보 1일자 20면 보도) 이준 삼성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은 1일 수요 사장단 회의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10만명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이날 수요사장단 회의에서는 이재현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사회관계형서비스(SNS)의 열가지 얼굴’을 주제로 강연했다.
이 교수는 SNS가 ▦사회관계망 ▦마케팅 도구 ▦컴퓨터를 매개로 한 소통 도구 ▦권력 행사의 장 ▦정보 전파의 도구 ▦빅데이터를 생산하는 공간 ▦컴퓨터 연산을 통한 사회형상이 일어나는 곳 ▦문화 소프트웨어 ▦글쓰기 공간 ▦비장소(장소와 대비되는 개념으로, 기차 대합실처럼 사람은 많이 오고 가지만 실질적인 대화나 소통은 이뤄지지 않는 장소) 등 10가지 성격을 갖고 있다고 규정했다.
이어 “SNS에 과도하게 빠지면 정신적 병리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우려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SNS에 너무 몰입하면 자기 자신을 과대 포장하고 남의 것을 관음 하게 되며 자기와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만을 추종하게 된다”며 “결국 오프라인 관계망과 SNS 관계망 사이 일종의 ‘탈구’가 일어나게 된다”고 지적했다. 현실에서의 나와 SNS 속의 나가 일치하지 않고 큰 차이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 교수는 삼성 사장단에 “젊은 세대에게 SNS 공간에 너무 빠져들지 말고, 어른세대의 공부하는 방식과 책읽기, 글쓰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서희기자 s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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