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최고의 스피드축제 개막이 다음주로 다가왔다. 모터스포츠 팬들에게는 길게만 느껴졌던 스토브리그의 고요함을 깨고 CJ헬로모바일 슈퍼레이스 챔피언십이 전남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펼쳐진다. 레이싱카의 스피드 각축장인 서킷(Circuit) 과연 그곳에는 어떠한 비밀들이 숨겨져 있을까?
국내에서레이스가 펼쳐지고 있는 서킷은 F1서킷으로 잘 알려진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이하 KIC)과 강원도 인제에인제스피디움이있다.
KIC는 총 길이가 약 5.615km이며 국제자동차경주연맹(FIA)에서 공인한 최고등급 ‘FIA Grade1’의 서킷이다. 모터스포츠의 최고봉으로 불리는 F1까지 모든 온로드(포장도로)레이스를 개최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1.2km의 긴 직선 구간에서는 레이싱카가 최고속도를 발휘할 수 있으며 슈퍼레이스 최고클래스인 스톡카는 300km/h에 육박하는 짜릿한 질주를 경험할 수 있다.
강원도 인제에 위치한 인제스피디움은 바로 아래단계인 ‘FIA Grade2’의 서킷이며 총 길이는 3.908km이다. 산학지형을 최대한 활용한 40m의 고저차가 다이나믹한 업다운 드라이빙을 연출시키며 20개의 코너는 보다 테크니컬한 드라이빙을 가능하게 한다.
서킷은 이처럼서로 다른 특색을 갖추면서도 레이싱카가 안전하고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정해진 규격에 맞게 만들어진다. 그리고 레이싱카가 달리는 트랙을 포함하여 관람 스탠드, 컨트롤타워, 팀빌딩, 주차장 등의 주요 시설물들이 있다.
다음으로 레이싱카가 질주하는 트랙을 유심히 살펴보면 코너의 입구, 중앙, 출구쪽에 연석이라고 하는 적색과 백색의 라인을 확인할 수 있다. 이것은 드라이버가 트랙의 끝을 인식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시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레이싱카는 이부분까지도 끝까지 활용하여 한계속도에 도전하며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한다. 그리고 직선과 이어진 코너입구에는 숫자가 적힌 사인보드가 있는데 보통 250에서 200부터 시작하여 50단위로 작아지며 코너까지의 거리를 나타낸다. 이는 드라이버들이 코너를 진입하기 전 브레이킹포인트의 참고점으로 활용한다.
이밖에도 오피셜들이 배치되는 포스트에서는 레이스카를 향해 각종 신호기를 발령하며 원활한 경기운영을 책임진다. 또한 각종 안전 시설물들이 서킷의 곳곳에 배치되어 만약의 사고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이처럼 지상 최고의 스피드 경쟁이 펼쳐지는 서킷은 여러 가지 숨겨진 비밀들로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박진감 넘치는 레이스를 가능하게 한다.
손성욱은 가톨릭상지대학교자동차모터스포츠과 겸임교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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