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희비 엇갈린 kt 용병…타자 ‘맑음’, 투수 ‘흐림’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희비 엇갈린 kt 용병…타자 ‘맑음’, 투수 ‘흐림’

입력
2015.04.01 00:56
0 0
kt 외국인 타자 마르테
kt 외국인 타자 마르테

10구단 kt는 신생팀 지원책에 따라 올해 외국인 선수 보유가 4명이다. 투수는 옥스프링과 필어윈, 시스코, 타자는 마르테다. kt는 이들이 활약 여부에 따라 1군 데뷔 시즌 승률이 결정 난다. “3할5푼만 넘겨도 대성공”이라는 전문가들의 기준을 넘기 위해선 외인들이 평균 이상의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일단 마르테는 시즌 초반부터 강인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개막 2연전에서 8타수 4안타에 3득점 1볼넷을 얻더니, 31일 홈 개막전에서도 5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아직 전력 분석이 덜 된 점을 감안해도 타석에서 주는 위압감이 상당하다는 평이다. 23타수 4안타 타율 1할7푼4리에 2홈런 2타점으로 고전했던 시범경기와는 딴판이다.

kt는 1만886명 관중 앞에서 선보인 역사적인 개장 경기에서도 마르테가 없었다면 맥없이 끌려갈 뻔했다. 4회초까지 1-6으로 뒤졌고 관중의 환호는 좀처럼 터질 줄 몰랐다. 그러나 3회 2사 1ㆍ3루에서 좌월 2루타로 팀의 첫 타점을 올리는 마르테가 4회 2사 만루에서도 좌중월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영양가 만점의 장타들이었다.

반면 kt 외국인 투수들은 부진하다. 믿었던 장수 용병 옥스프링은 이날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다. 4이닝 동안 88개의 공을 던진 그는 무려 11개의 안타(6실점)를 얻어 맞았다. 직구는 최고 144㎞까지 나왔고 커브도 나쁘지 않았지만, 삼성 왼손 타자들에게 던진 슬라이더나 체인지업이 밋밋했다.

개막 2연전에 차례로 나온 필어윈, 시스코도 난타당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어윈은 4.1이닝 8피안타 1볼넷 8실점(7자책), 시스코는 4이닝 5피안타 4볼넷 5실점이다. 중간 투수진이 약하고 마무리 자리에도 물음표가 달린 kt 입장에서는 외국인 선발들이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하지만, 오히려 대량 실점 한 뒤 조기 강판되는 최악의 상황이 연출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2011년 창단한 9구단 NC는 외인의 힘을 빌려 나쁘지 않은 1군 데뷔 시즌을 보냈다. 또 지난해에는 창단 첫 가을야구까지 하며 창원 팬들을 야구장으로 불러 모았다. 10구단 kt가 NC처럼 리그에 순조롭게 정착하기 위해서는 용병들의 활약이 필요불가결한 요소다. 개막 2연전을 마친 뒤 “날씨가 내 마음처럼 흐리다”는 조범현 kt 감독도 외인 투수 삼총사의 변신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함태수기자 hts7@sporbiz.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