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2시간30분… 반나절 거리
포항시, 다양한 시티투어 코스 개발
이달 말까지 전통시장 10% 할인
호미곶까지 유람선 운행 확대 검토
KTX 포항 시대를 맞아 포항과 영덕 등 경북 동해안이 새로운 관광시대를 맞는다. 포항에서 서울까지 승용차로 5시간이나 걸리다 2일부터 2시간30분대로 절반이상 단축, 포항은 물론 영덕과 울진까지 반나절 생활권에 들어가면서 울릉도까지 관광산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KTX포항 노선 개통식이 열린 31일 최수일 울릉군수 등 울릉군 공무원들은 서울역사와 포항역사에서 ‘전국민 독도 밟기 운동’을 알렸다. 박명재(포항 남ㆍ울릉) 국회의원까지 동참한 이날 행사에서 울릉군은 역사에 홍보 부스까지 설치, 관광 홍보에 열을 올렸다.
최수일 울릉군수는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울릉도와 독도 방문객 수가 전년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급감했으나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 KTX 포항노선 개통으로 한층 가까워진 울릉도와 독도에 많은 국민들이 방문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울릉군은 지난 2월24일 포항시청에서 이강덕 포항시장, 박철환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장과 만나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들 3개 기관은 수도권에서 울릉도까지 지역 관광 자원과 축제 행사와 연계한 상품 공동 개발과 마케팅 협력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KTX 개통으로 낙수효과를 기대하는 영덕군은 이미 관광상품을 내놨다. KTX포항 신역사에서 영덕 강구항까지는 승용차로 불과 30분. 군은 2일부터 개최되는 대게축제를 앞두고 한국철도공사와 연계, ‘KTX 연계 블루로드 관광상품’을 선보였다.
포항의 경우 동해안 최대 수산물 시장인 죽도시장과 숙박업계, 외식업계 등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월20일 외식 및 숙박 업체 등 관광 관련 업계 50여곳이 ‘포항해양문화관광협의회’를 창립하고 파워블로거 등을 초청해 1박2일 팸투어를 갖는 등 민간 업체까지 나서 지역 관광사업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포항시는 포항운하 등 대표적인 지역 관광지를 정비하고 영일만을 중심으로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포항 주요 관광지를 돌아보는 다양한 코스의 시티투어 운영에 들어갔고, 개통후 4월말까지 KTX를 타고 포항을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전통시장 10% 할인 이벤트도 마련했다. 최근에는 포항 북구 영일대해수욕장에서 포항 남구 호미곶을 다니는 유람선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
한국은행 포항본부 김진홍 부국장은 “KTX 포항 노선 개통으로 가장 기대되는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포항국제불빛축제와 동해안 바다낚시 등 특색 있는 지역 자원과 더불어 연오랑세오녀와 같은 향토문화자원도 적극 개발해 차별화를 추구해야 한다”며 “KTX 포항역과 관광지의 물리적, 기능적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에 부족한 전시ㆍ컨벤션 산업관련 관광기반의 육성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혜기자 kj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