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 50개→100개 업체 확대… 외국인 유학생도 봉사단 참여
부산시는 영세 소상공인의 일손을 덜어주고, 경영개선을 지원하기 위해 대학생을 포함, 만 35세 미만 청년으로 이뤄진 ‘소상공인 경영지원봉사단’을 구성, 다음달 23일부터 100일간 ‘소상공인 행복재생창업지원(이하 새가게운동)’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새가게운동’은 영세 소상공인의 ‘구’경영관리 행태에 ‘새’경영관리 체제를 심어 ‘새로운 업체’로 거듭나게 지원하고, 청년들이 이 운동에서 얻은 경험으로 ‘새’기업을 창업(협동조합, 사회적기업, 주식회사 등)할 수 있게 사업이다. 특히 기존 영세 소상공인과 청년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결합한 영세 소상공인 ‘재생창업’이 지원사업의 핵심적 개념이다.
시 관계자는 “이 운동을 통해 생계형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강화, 혁신형 소상공인으로 나아가게 하는 동시에 생계형 소상공인과 청년이 힘을 합쳐 같은 목표로 협동케 함으로써 세대간 갈등을 극복하고 창업을 통한 일자리 창출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하고자 하는 게 기획 의도”라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이 운동을 통해 매출이 2.5배 신장된 업체가 있는가 하면 학생들의 도움으로 벤처기업 지정을 받은 소상공인 기업도 있는 등 소상공인들의 매출 상승 및 경영환경개선에 많은 성과가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부터는 예년 50개 업체에서 100개 업체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영세 소상공인이 대학생의 혁신적 아이디어로 협동해 혁신형 재생창업을 하는데 역점을 두고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올해 ‘새가게운동’은 시가 주최하고 부산경제진흥원, 한국소점포경영지원협회가 공동 추진하며, 100개 생계형 소상공인 업체를 대상으로 1개 업체당 1팀 5명으로 구성된 500명의 청년 경영지원봉사단이 100일 동안 실시한다.
특히 올해는 국제교류재단의 협조로 부산 거주 외국인 유학생들도 참여한다. 1팀에 유학생 1명이 추가 참가해 아이디어의 외연을 확대하고, 시 소재 외국 유학생의 활성화와 소상공인 및 대학생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국제교류의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사업진행은 이달 중순까지 새가게운동에 참여하고자 하는 생계형 소상공인의 신청을 받고, 이후 대학생 및 청년을 매칭해 교육을 실시한다. 본격적인 활동은 다음달 23일부터 8월 30일까지 100일간 대학생(청년)이 전문가와 같이 소상공인 생업현장에서 마케팅, 인ㆍ익스테리어개선, 영업활동지원, 메뉴(제품)개발, 업체경영관리 등의 일손 봉사 지원을 전개한다. 어려운 점포의 매출향상, 경영환경 개선, 나아가 업종변화 상권변화 등을 위한 다각도의 경영활성화 노력을 펼칠 예정이다.
시는 9월쯤 봉사단 활동에 대한 심사를 거쳐 10월 부산시장상을 비롯한 부산상의, 부산은행, 국제교류재단, 경제진흥원, 신용보증재단 등의 기관장상을 시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올해 새가게운동은 사업규모가 확대되고, 외국인 유학생들도 참여하는 등 봉사단의 현장 밀착 지원으로 경영여건이 열악한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이 더 강화되고 매출이 증대돼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목상균기자 sgm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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