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그리는 장애인화가’ 김근태화백과 설치미술가 이용재 작가가 참여하는 ‘물 꿈 그리고 사랑’전이 문화관광대구경북협동조합 주관으로 4월7~26일 대구문화예술회관 2층 대전시실에서 열린다. 김 화백의 유엔본부 초대전 기념 전국순회전의 일환으로 목포 전시회에 이은 2번째로, 2015 대구ㆍ경북 세계물포럼 성공개최를 기원하는 ‘프리 유엔 특별전’이다. 김 화백은 요청이 있는 시ㆍ도를 중심으로 전국 순회에 나설 예정이며 유엔본부 창립 70주년을 맞아 11월30일부터 2주간 유엔본부 갤러리에 그의 대표작을 전시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 김 화백은 102.4m짜리 대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을 선보인다. 100호짜리 캔버스 77개를 이어 붙인 작품으로, 1년 반을 스케치하고 3년에 걸쳐 완성했다. 정신지체아와 그들의 지인들이 어울려 환한 들꽃처럼 피어나는 모습을 담은 것으로, 지적장애인들을 음표로 형상화해 순수한 모습을 오케스트라 악보로 표현했다. 이 작품은 유엔본부 초대전에도 걸린다.
광주 출신의 김 화백은 그 자신이 한쪽 눈과 귀에 장애가 있으며, 20여 년간 지적장애인들의 아름다움과 희로애락을 화폭에 담고 있다.
전시회에 함께 참여하는 이용재 작가는 철사와 병원에서 사용하고 버린 주사기 등의 재료를 이용해 다양하고 실험성 강한 작품을 주로 제작하는 신진작가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그는 작은 철사를 엮어 대형으로 형상화한 작품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양은지 문화관광대구경북협동조합 이사장은 “김 화백은 작품을 통해 장애인에게 희망과 위로를, 비장애인들에게는 공감과 치유를 주고 싶어한다”며 “전시 수익금 일부는 장애인들의 소원들어주기 사업을 펼치는 행복한자원봉사센터에 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광진기자 kjche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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