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 국내에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티볼리’가 31일 첫 수출길에 올랐다.
쌍용차는 이날 오전 경기 평택시 평택항 국제자동차부두에서 설동철 해외영업본부장과 임직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전략모델로 개발한 티볼리 선적 기념식을 가졌다.
티볼리 첫 수출물량은 2,000여대다. 벨기에 영국 스페인 이탈리아 칠레 페루 등 유럽과 중남미로 수출돼 오는 6월부터 현지에서 판매되가 시작된다.
쌍용차는 올해 유럽시장에 1만3,500대를 비롯해 총 2만5,000여대의 티볼리를 수출할 계획이다. 대규모 미디어 시승행사 등 공격적인 현지 마케팅으로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와 신흥시장을 개척하는 게 목표다.
쌍용차의 첫 1.6ℓ급 차종인 티볼리는 혁신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과 뛰어난 공간 활용성에 힘입어 소형 SUV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쌍용차는 티볼리가 지난해부터 심화되고 있는 수출 부진에 돌파구를 뚫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주력 시장이었던 러시아가 루블화 폭락으로 무너지며 쌍용차는 올 1, 2월에도 지난해 동기 대비 수출물량이 40% 이상 감소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40개월에 걸쳐 글로벌 전략차종으로 개발한 티볼리는 중장기 발전전략 달성에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이라며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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