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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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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ㆍ기아차 2020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나선다

입력
2015.03.31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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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연구원이 두 손을 놓고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2015-03-31(한국스포츠경제)
현대차 연구원이 두 손을 놓고 자율주행을 시연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2015-03-31(한국스포츠경제)

[한국스포츠경제 김성환] 현대·기아차가 2020년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최초로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

현대자동차는 31일 인천시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 도심 서킷에서 진행한 현대자동차 서울모터쇼 프리뷰 행사에서 미래 스마트카의 핵심인 자율주행 기술 개발 로드맵을 발표했다.

최근 운전자 부주의로 인한 교통사고 사망자 증가, 차량 IT 기술의 발전 등으로 인해 자동으로 운전을 보조해주는 자율주행 기술이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최첨단 통신 기술을 바탕으로 구글 등 IT 업체들까지 시장에 직접 뛰어들며 이 분야 부품시장 규모는 현재 7,000만개에서 2020년 약 2억개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현대·기아차는 전자 및 제어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부품업체와 협업을 진행해 자율주행 기술의 국산화를 달성하고 차세대 스마트카의 대중화 시대를 선도해나갈 계획이다.

현재 현대·기아차는 미래 스마트카 시장의 최종 지향점인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해 이미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S), 차선유지 지원 시스템(LKAS), 후측방 경보 시스템(BSD),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AEB) 등 자율주행 기술의 기본이 되는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을 이미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주요 양산차에 이 기술들을 적용하고 있다.

이을 바탕으로 현대차는 올 연말 선보일 신차에 보다 진일보한 자율주행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HDA, Highway Driving Assist)’을 국산차 최초로 탑재할 계획이다. 고속도로 주행지원 시스템은 차선유지 제어 시스템(LGS), 어드밴스드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ASCC), 내비게이션 연동 기능 등을 통합해 고속도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주행상황에 대한 대처능력을 높여준다.

현대차는 또 차량 정체 및 끼어들기 등 교통상황이 보다 열악한 도심 구간에서도 작동이 가능한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TJA, Traffic Jam Assist)’을 향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차는 이날 행사에서 신형 제네시스에 선행 연구용으로 탑재된 자율주행 기술인 ‘혼잡구간 주행지원 시스템 시연 장면을 처음 공개했다.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이 차선에 진입하는 다른 차량을 피해 속도를 줄이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5-03-31(한국스포츠경제)
현대차의 자율주행 차량이 차선에 진입하는 다른 차량을 피해 속도를 줄이고 있다. 현대차 제공 /2015-03-31(한국스포츠경제)

현대차는 다양한 자율주행 기술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해 2020년에는 고속도로와 도심을 포함한 국내의 다양한 도로 환경에서 구현 가능한 자율주행 기술의 상용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미래 스마트카 시장을 둘러싸고 글로벌 자동차 업계 내 기술 주도권 다툼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라며 “현대·기아차는 꾸준한 투자와 우수한 연구인력 유치를 통해 2020년 이후에는 양적·질적 측면에서 업계를 선도할 수 있는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락 현대·기아차 총괄PM담당 부사장은 “최근 ‘안전한 차’가 전세계 자동차 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현대·기아차는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지능형 안전차량’의 개발에 더욱 매진해 자율주행 기술을 기반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스마트카 시장에서 향후 선두권 업체로 도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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