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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자 부상에 울상 짓는 LG-롯데-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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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타자 부상에 울상 짓는 LG-롯데-kt

입력
2015.03.3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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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장성호(왼쪽).
kt 장성호(왼쪽).

144경기 체제로 치러지는 첫 시즌. 야구인들은 스프링캠프 때부터“부상을 조심해야 한다”고 입이 닳도록 말했다. 너무 긴장했던 탓일까, 의욕이 넘쳤을까. 시즌 개막부터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한 구단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특히 고액 연봉자들이 부상을 당한 팀들은 피해가 더욱 막심하다. SK는 연봉 10억원의 최정과 6억원의 김강민이 몸값을 못하고 있다. 한화도 연봉 4억원의 포수 조인성이 전력에서 장기 이탈했다.

롯데와 개막 2연전에서 무시 못할 공격력을 과시하며 홈 개막전 기대를 부풀렸던 kt는 장성호(38)의 부상 소식에 한숨을 내쉬었다. 장성호는 지난 29일 부산 롯데전 7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유격수 앞 땅볼을 치고 1루로 뛰다가 왼 허벅지 근육을 다쳐 4주 진단을 받았다. 선수층이 취약한 kt로서는 중심타자인 장성호의 공백이 크다. 와신상담하고 kt 유니폼을 입은 장성호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운 일이다. 조범현 kt 감독은 장성호를 대신해 2013년 2차 6라운드에서 뽑은 외야수 김민혁을 호출했지만 아직 1군 경험이 전무한 선수다.

롯데도 출혈이 있었다. 28일 개막전에서 역전 3점홈런으로 영웅이 됐던 1루수 박종윤이 그날 경기에서 오른 발 부상을 당했는데 정밀 검진 결과 골절로 판명됐다. 박종윤은 1회에 다쳤는데 부상을 당한 줄도 모르고 5회에 홈런을 칠 만큼 겉으로는 경미했지만 운이 없었다. 박종윤 역시 복귀까지 최소 4, 5주 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LG도 4번 타자로 낙점한 이병규(7번)가 KIA와 광주 개막전 직전 목을 삐끗해 이틀 모두 결장했다. KIA 김주찬도 28일 LG전에서 1회 도루를 하다가 오른 정강이를 다쳤는데 29일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가 교체 출전했다. 지난해 NC 타선의 뇌관이었던 박민우는 29일 잠실 두산전에서 7회말 두산 김현수의 타구를 다이빙 캐치하다 왼 엄지가 꺾여 더 이상 나서지 못했다. 김경문 NC 감독은 박민우의 상태를 좀더 지켜본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올 시즌엔 이미 시범경기부터 부상 선수들이 유난히 속출했다. 한화 포수 조인성이 주루 도중 종아리 근육 손상을 입어 약 3개월간 전열에서 이탈하게 됐고, SK 김강민도 왼 무릎 인대 파열로 8주간 그라운드에 설 수 없게 됐다. SK는 최정도 허리 통증으로 28일 개막전에 7회 대타로 한 차례 나온 뒤 29일에는 결장했다. 두산 2년차 오른손투수 최병욱은 우측 전방 십자인대 파열로 아예 시즌을 접어야 하는 불상사도 일어났다.

공교롭게도 모두 팀에서 핵심적인 비중을 차지하는 선수들이다. 6개월간의 장기 레이스를 치르는 야구는 결국 부상 선수가 없는 팀이 강팀이라고 야구인들은 입을 모은다. 시작부터 전력에 차질을 빚게 된 구단들의 머리 속이 복잡해졌다.

성환희기자 hhs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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