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련한 승부사 김효년(41·2기)이 엔진을 풀가동하면서 리그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김효년은 지난주 4전 전승을 올리며 단숨에 다승 단독 선두로 뛰어올랐다. 김효년이 실력 발휘를 시작하면서 올 시즌 경정왕을 놓고 대 혼전이 예상된다.
올 시즌 경정은 노장과 신진세력·아마조네스 군단이 힘겨루기를 하는 춘추전국시대로 접어들었다.
최근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쪽은 '백전노장'들이다.
김효년은 2013년 다승왕(43승)을 차지하며 최우수선수에 올랐으나 2014년 플라잉(출발위반)을 범하면서 부진에 빠졌다. 플라잉 여파로 대상경주 등 빅 매치에서도 두각을 보이지 못했었다.
김효년의 상승세는 당분간 멈출 것 같지 않다. 10회 출전해 8승과 2~3위를 각각 1회씩 기록했다. 코스와 모터 성능을 가리지 않고 출전하는 모든 경기마다 입상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주 휘감아찌르기·인빠지기·휘감기 등 경정의 주요 기술을 팬들에게 선보이며 4전 4승을 기록해 '역시 김효년' 극찬을 받았다. 지난주 단숨에 다승부분 단독 선두로 올라선 그는 승률 80%, 연대율 90%, 삼연대율 100%로 단박에 랭킹 1위로 치고 올랐다. 상금 역시 1위로 뛰어올랐다.
김효년의 급부상과 함께 ‘백전노장’멤버는 김현철(46·2기)이다. 현재까지 9회 출전 6승(다승3위)을 기록 중이며 2위도 3회나 차지하는 등 꾸준히 입상권 성적을 내며 랭킹 2위로 김효년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여기에 김효년과 같이 지난해 플라잉(출반위반)으로 침체를 겪었던‘경정황제’김종민(38·2기)도 지난주 시즌 첫 출전해 1승과 3착 2회를 거두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신진세력으로 분류되는 어선규(37·4기)는 시즌 초반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그랑프리 챔피언답게 점차 안정감을 찾으면서 순항 중이다. 지난주 2승을 포함 현재 6승째를 기록하며 다승 공동 3위(종합랭킹 6위)에 올랐다.
여전사 군단의 돌격부대 격인 손지영(30·6기)도 시즌 개막 한 달 만인 지난주 첫 출전한 했다. 3회 출전했던 그녀는 불리한 6번 코스에서도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경정여왕”의 건재함을 과시했다. 1승과 2착 2위로 단번에 랭킹 5위에 이름을 올렸다.
경정전문가들은 “김효년의 기세가 대단하다. 경정은 조종술만큼 모터성능이 경주력의 중요한 요소인데 그는 모터성능과 상관없이 최고의 기량으로 선수들을
압도하고 있다. 그의 상승세가 어디까지 갈 것인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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