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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내려 좋은데… 가계대출은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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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금리 내려 좋은데… 가계대출은 13년 만에 최대폭 증가

입력
2015.03.31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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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과 연체율이 동반 상승했다. 저금리와 주택담보대출 규제 완화, 주택거래 정상화 기미 등 복합적 영향이 맞물린 탓이다.

금융감독원은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 자료에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채권 잔액이 2월 말 현재 1,273억9,000만원으로 전달 대비 9조7,000억원(0.8%) 증가했다고 31일 밝혔다. 특히 가계대출은 2월 말 현재 522조원으로 한 달간 3조4,000억원 늘어 1월(4,000억원) 증가 폭을 크게 웃돌았다.

역대 2월 가계대출 증가액으로 보면 2002년의 5조8,000억원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의미한다. 대기업대출은 187조6,000억원으로 4,000억원 늘어 전월(4조원) 대비 증가 폭이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531조8,000억원으로 2월 중 5조원 늘어 전월(4조4,000억원) 대비 증가 폭이 확대됐다.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77%로 전월 말(0.71%)보다 0.06%포인트 올라갔다.

연체율 상승은 월중 신규 연체발생액(1조8,000억원)이 연체채권 정리규모(9,000억원)를 웃돈 데 따른 것으로 일상적인 수준으로 금감원은 보고 있다. 2월 중 연체율을 보면 2012년에 0.11%포인트, 2013년에 0.12%포인트, 2014년에 0.07%포인트 오른 바 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57%로 한 달 전보다 0.04%포인트 올랐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0.94%로 전월말(0.86%)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저금리와 주택거래 호조가 가계대출 증가의 원인인 것으로 보고 은행의 자산 건전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조선업 등 취약 업종의 부실화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모니터링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훈성기자 hs021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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