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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삼각편대' IBK기업은행 전승 우승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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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의 삼각편대' IBK기업은행 전승 우승 도전

입력
2015.03.3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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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K기업은행 선수들.
IBK기업은행 선수들.

여자프로배구 이정철(55) IBK기업은행 감독은 참 자랑할 게 많다. 데스티니 후커(28ㆍ미국)-김희진(24)-박정아(22)로 이어지는 공격 삼각편대뿐 아니라, 궂은 일을 도맡아 하는 김사니(34)-채선아(23)-남지연(32) 등 ‘숨은 삼각편대’까지 탑재했기 때문이다.

이정철 감독은 29일 성남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한국도로공사와의 2차전을 승리로 이끈 뒤 “우리 팀 코트에 공이 떨어지지 않도록 하는 삼각편대가 상당히 중요하다”며 ‘숨은 삼각편대’ 세 사람을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꼽았다. 공격 삼각편대는 상대팀의 코트에 공을 꽂아 넣으려 하지만, 제2의 삼각편대는 그 반대라는 뜻이다.

채선아가 바로 IBK기업은행의 코트 바닥을 지키는 선수다. 리시브에서만큼은 여자부 선수들 중 압도적인 1위(세트당 4.10개)를 기록하고 있는 채선아다. 상대팀에서는 늘 강한 서브로 ‘채선아 흔들기’에 나서지만 이 감독은 “상대팀이 채선아에게 기록을 몰아주니 본인에게는 좋은 일”이라며 여유를 부릴 정도다. 이날 경기에서 이 감독은 채선아에게 서브에도 집중하라고 주문했고, 채선아는 22번의 서브 시도에서 범실을 한 번도 내지 않았다.

베테랑 리베로 남지연 역시 코트 후방을 든든히 받쳐주는 ‘살림꾼’이다. 이 감독은 이날 승리 요인에 대해서도 “전체적으로 공격이 잘 이어졌는데 남지연이 네트 앞으로 정확하게 전달하는 수비가 주효했다”며 남지연을 추켜세웠다.

막강 공격 삼각편대를 지휘하는 세터 김사니의 억척스러움도 만만치 않다. 한 살 언니인 도로공사의 라이벌 세터 이효희(35)에게 지지 않겠다는 마음도 커 보인다. 특히 2차전 4세트 김희진에게 속공, 시간차, 이동 공격 등 다양한 공격패턴을 주문하며 악착 같이 승리를 가져왔다.

이정철 감독은 내친 김에 “ 6라운드 전승, 플레이오프 전승, 챔프전 전승으로 10연승 욕심을 내보겠다”는 기세다. 공격 삼각편대와 수비 삼각편대 모두 손발이 착착 맞아 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부터 살려온 경기 감각도 대단하다. 지난해 정규리그 1위를 하고도 GS칼텍스에 챔프전 우승을 넘겨준 아쉬움을 만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챔프전 2연승으로 우승까지 1승을 남겨둔 IBK기업은행은 31일 화성 안방에서 도로공사와 3차전을 치른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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