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과 성능 '두 마리 토끼' 잡아
9인승, 11인승에 이어 7인승 출시
국내 미니밴 시장에서 독보적 존재감을 뽐내는 ‘올 뉴 카니발’에 7인승 라인업이 추가됐다. 카니발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주 무대인 7인승 시장에서도 질주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기아자동차는 30일 서울 압구정동 국내영업본부 1층 쇼룸에서 고급 밴 시장을 겨냥한 7인승 올 뉴 카니발 리무진을 출시했다. 이로써 카니발은 하나의 차대에 9인승과 11인승에 이어 7인승까지 3가지 모델을 갖추게 됐다. 이전 세대에는 7인승이 있었지만 지난해 6월 출시된 올 뉴 카니발은 미국 등에만 7인승이 수출됐다.
같은 실내 공간에서 좌석 수를 줄여 넓고 고급스러운 승차감으로 차별화한 게 카니발 리무진의 특징이다. 3열의 시트 중 2열에 설치된 ‘VIP 라운지 시트’는 ▦좌우로 30도 각도 조절이 가능한 윙 아웃 헤드레스트 ▦레그 서포트(다리 받침) ▦팔 지지대(암 레스트) 등을 갖춰 항공기 비즈니스석 못지 않은 안락함을 제공한다. 시트가 이동하는 길이도 이전보다 20㎝ 길어졌다.
9ㆍ11인승의 4열 시트 대비 2열과 3열 사이 레그룸도 약 6㎝ 늘었고, 3열 시트는 싱킹(sinking) 시트라 필요 시 차량 바닥으로 집어 넣으면 적재공간이 506ℓ에서 1,307ℓ로 두 배 이상 넓어진다. 여기에 리무진 전용 엠블럼이 부착됐고, 최고급 나파 가죽시트가 적용됐다.
카니발 리무진에는 디젤 엔진 이외에 정숙하며 편안한 주행이 가능한 가솔린 엔진도 적용됐다. 가솔린 모델에 탑재된 V6 람다Ⅱ 3.3 GDI 엔진은 최고출력이 280마력으로 디젤 모델보다 높지만, 복합연비는 디젤(11.2㎞/ℓ)보다 낮은 8.3㎞/ℓ다.
카니발 리무진 가격은 자동변속기 기준 디젤 모델이 3,530만~3,890만원, 가솔린은 3,710만원이다. 상품성을 개선해 이번에 새로 출시된 9인승(3,020만~3,650만원)이나 11인승(2,735만~3,595만원)보다 비싸다.
7인승은 개별소비세 면제 혜택이 없고 고속도로 버스전용차로 주행이 안돼 경제성은 다소 떨어지지만 기아차는 기업 의전용이나 VIP 관광용 등으로 수요가 적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카니발 리무진은 소중한 가족이나 VIP 고객에게 한 차원 높은 탑승 경험을 제공하고 싶은 이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ch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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