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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비정규직, 월 150만원 수준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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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비정규직, 월 150만원 수준 받아

입력
2015.03.3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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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인구 급증에 따라 요양보호사의 역할도 점차 커지고 있지만, 처우와 사회적 인식은 열악하다.

과거엔 특별한 교육을 받지 않아도 요양보호사로 일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지정 교육기관에서 240시간의 교육과정(간호사 등 국가자격 소지자는 40~50시간, 경력자는 기관에 따라 다름)과 실습을 거친 후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그러나 국가시험을 거친 전문인력임에도 임금 수준은 형편없다. 대부분의 고용 형태는 비정규직이며, 보통 하루 8시간씩 일해 월 150만원 안팎을 받는다. 최저임금 수준의 월급도 기관마다 제각각이고, 정해진 임금 체계가 없어 개인 사업주가 횡포를 부려도 딱히 막을 방법이 없다.

개인요양원에서 일하고 있는 한 요양보호사는 “몇 년 째 같은 임금을 받지만, 시급을 올려달라고 요양원에 요구하면 나가라는 식으로 대응해 입도 떼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통 3교대 근무를 하지만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농어촌에서는 2교대 근무가 이뤄져 육체적ㆍ정신적 스트레스가 심한 편이다. 노인요양시설의 경우 장기요양수급자 2.5명당 1명의 요양보호사를 채용해야 하지만 법정근로시간 및 휴무 규정을 지키다 보면 보통 1명의 요양보호사가 7.5명 이상의 노인을 돌봐야 한다.

전국적으로 요양보호사 자격증 소지자는 123만여명에 달하지만 실제 활동하는 인력은 많지 않다. 파출부나 간병인으로 취급하는 사회적 인식과 낮은 보수 때문이다. 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노인복지시설이나 장기요양기관 등에서 일하는 요양보호사는 28만여명으로 21.9퍼센트에 불과하다. 젊은 사람들이 기피하는 직종이라 요양보호사 인력의 4분의 3 정도가 50~60대다.

요양호사들에 대한 사회적 편견은 이들이 일터를 떠나는 큰 이유 중 하나다. 요양보호사들은 “파출부 취급하는 환자 보호자들의 냉대와 현장에서 발생하는 성희롱을 가장 참기 어렵다”고 털어놓는다.

민소현 요양보호사중앙회 회장은 “권역별 센터를 마련해 취업지원, 전문교육 등을 실시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예산 부족 때문에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채지은기자 cj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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