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미쓰에이 컴백 기자간담회
그룹 미쓰에이(지아ㆍ민ㆍ수지ㆍ페이)가 1년 5개월만에 새 앨범을 발표하고 활동 재개에 나섰다. 신보를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30일 오후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K아트홀에서 열렸다.
-컴백하는 소감이 어떤가.
민=“컴백을 굉장히 많이 기다렸는데 반응이 좋은 것 같더라. 너무 기쁘고 이번 활동 열심히 잘했으면 좋겠다. 일단 컴백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
페이=“우리가 개인 활동을 하다가 오랜만에 팀으로 돌아왔다. 정말 데뷔 초 마음 같다. 그래서 지금도 너무 떨린다.”
지아=“연습할 때는 무척 잘됐었는데 무대에 서니까 많이 긴장됐다. 무대 서자마자 컴백했다는 느낌이 들었다.”
수지=“(개인적으로 계속) 활동하다 보니 이렇게 미쓰에이로 앨범 낸 지 오래됐다는 걸 몰랐다. 어느새 1년 5개월이나 됐더라. 그 전에 말씀 드리고 싶은 게 하나 있다. (이민호와 교제에 대해) 많이 궁금하겠지만 조금 조심스럽다. 우리가 1년 5개월 만에 컴백하는 자리다 보니까 궁금한 점 있겠지만 오늘은 앨범 애기, 음악 얘기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민호와) 잘 만나고 있으니까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민호의 어떤 면에 끌렸는지, 공개 연애가 쉽지 않을 텐데 앞으로의 계획이 있다면.
수지=“잘 모르겠는데 굉장히 배려심 깊은 것 같고 따뜻한 사람인 것 같아서 그런 부분에 호감을 가졌다. 그리고 앞으로… 음… 이제 바빠지니 아마 서로 멀리서 응원하며 각자 활동 열심히 하면서 잘 만나도록 하겠다.”
-런던에서 데이트 현장이 포착돼 더 화제가 됐고 궁금증이 더 많이 생긴 게 사실이다. 그 시간 동안 주로 뭐하고 지냈는지, 한국에서도 공개 데이트 할 의향이 있는지.
수지=“일단 우연하게도 화보촬영이 겹치게 돼서 런던에서 만났다. 런던에서는 솔직히 그냥 딱히 특별한 건 없었다. 드라이브 조금 하고 밥 먹고 그냥 뭐, 평범한 연인들처럼 밥 먹고 드라이브 하고 다녔다. 국내에서 공개 데이트는 잘 모르겠다. 어쨌든 둘 다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묵묵히 열심히 일하면서 지내는 게 제일 좋지 않을까 싶다.”
-수지는 이번에 직접 작사한 곡도 있는데.
수지=“작사에 처음 참여했는데 기분이 좋다. 원래 일기 쓰는 걸 좋아해서 매일 쓰자는 다짐을 했었는데 매일매일 쓰진 못했고 가끔 쓰면서 제가 느꼈던 감정들을 가사로 한번 써보자 해서 쓰게 됐다. 이번 앨범에서도 외국 작곡가에게 곡을 받았는데, 어차피 한국어로 가사를 붙여야 한다면 내가 써보겠다고.했다.”
-직접 쓴 가사 중 바람 피우는 장면을 목격한 내용이 있는데 실화인가.
수지=“그게 실화이면 안 되지.(웃음) 그 가사는 제목이 원래 ‘I caught ya’였다. 그게 ‘딱 걸렸어’ 하는 뜻이더라. 그걸 상상하면서 썼다. 어떤 모습을 발견했으면 여자가 이렇게 쿨하게 받아들이고 넘길 수 있을까 생각하다 보니 이 노래 맛을 살려야 할 것 같아서 토끼 같은 단어를 쓰게 됐다. 경험과는 전혀 상관 없고 상상력을 이용해 썼다.”
-이번 콘셉트가 섹시에 맞춰진 이유가 있나.
지아=“데뷔 때부터 섹시 콘셉트였던 것 같다. 데뷔 때 입었던 핫팬츠는 당시엔 별로 야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되게 야하더라. 데뷔 때부터 계속 해왔기 때문에 이번이 더 섹시하다고 할 순 없는 것 같다.”
수지=“이번엔 귀여운 콘셉트다.(웃음)”
-신곡이 나올 때마다 ‘Bad Girl Good Girl’과 비교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번 곡과 비교했을 때 그것보다 좋다고 생각하나.
민= “일단 그때와 지금의 미쓰에이는 굉장히 많은 변화가 있다. 아예 콘셉트와 느낌, 내용 자체가 다르다. ‘Bad Girl Good Girl’이 좀 시크하고 도발적이었다면 지금은 귀엽지만 섹시하면서도 도발적이다.”
-멤버들 각자 생각하는 신곡에 대한 매력이나 장점에 대해 말해달라. 해외 활동 계획은 어떤가.
민=“아직은 해외 활동에 대한 구체적 계획이 없다. 일단 한국에서 열심히 활동할 예정이다. 이번 앨범은 타이틀곡뿐 아니라 모든 수록곡이 심혈을 기울여서 고른 곡이다. 멤버들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것도 많아서 미쓰에이만의 색깔이 더 구축돼 있는 앨범이다.”
수지=“타이틀곡이나 수록곡이 정해지면 친구들이나 가족에게 가장 많이 들려준다. 그 분들이 가장 가까이 있는 대중이고 또 객관적이라고 생각한다. 가장 많이 나온 반응이 따라 부르기 쉽다는 것이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리듬과 비트가 가장 큰 장점이 아닐까 생각한다.”
-컴백하는 데 오래 걸린 이유는.
민=“좋은 곡을 찾다 보니까 1년 5개월이 걸렸다. 원래 다른 곡들도 녹음 해 놓은 게 몇 개 있었는데 (마음에 드는 곡이 나올 때까지 기다렸다.)
-수지에게만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 이번 활동을 통해 그룹 미쓰에이가 대중에게 확실히 인상을 남기고자 하는 게 있다면.
지아=“수지는 연기하다 보니 연기 이미지가 대중에게 컸다. 이번에도 원래 출연할 작품이 있었는데 연기 대신 미쓰에이 활동을 하겠다고 했다. 각자 개인적으로 활동을 많이 하긴 했는데 미쓰에이로선 다른 가수들에 비해 앨범을 많이 못 냈다.”
민=“쉬는 시간이 길었다.”
-올해로 데뷔 6년차다.
수지=“정말 빠른 것 같다. 우리는 아직도 신인 때 생각이 많이 나고 선배님 소리 듣는 것도 어색하다. 우리에게도 하늘 같은 선배들이 많이 있으니 (선배님 소리 듣는 게) 어색한 면이 많다. 앨범이나 안무에 우리의 생각이 많이 들어간다는 게 시간이 지나면서 바뀌는 거다. 앞으로 더 많은 의견을 내고 앨범에 참여하면서 만들어가야 한다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내 앨범이고 내 노래니까 손 놓고 있으면 안되겠다, 하는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
박준호 인턴기자(동국대 불교학과 4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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