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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KF-X 발진 채비… 노후機 대체 넘어 제공권 비약적 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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軍, KF-X 발진 채비… 노후機 대체 넘어 제공권 비약적 향상

입력
2015.03.30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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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F-4, F-5 퇴역

전투기 전체 규모는 줄어도 KF-X 성능 월등, 전력 업그레이드

사업 마치면 역대 최고 라인업, "中ㆍ日엔 10년 뒤쳐져" 평가도

한국형전투기(KF-X)사업이 30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으로 본궤도에 오르면서 공군은 새로운 날개를 달았다. 노후전투기 도태에 따른 전력공백을 메우면서 공군 전력을 업그레이드해 대북 우위를 유지하게 됐다. 하지만 주변국에 비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어 보인다.

2025년, 제공권 ‘싱크홀’에서 탈피한다

KF-X 연구개발이 끝나는 2025년은 당초 우리 공군력이 가장 취약해지는 ‘싱크홀’로 예상됐다. 도입한 지 30~40년이 넘은 F-4 전투기 30여대와 F-5전투기 150여대가 각각 2020년과 2025년쯤이면 일선에서 퇴역하기 때문이다. 비슷한 시기에 180여대의 전투기가 한꺼번에 빠지면 현재 430여대(경공격기 FA-50 20대 포함)인 공군 전투기 전체 규모도 250여대 수준으로 급감한다. F-4, F-5가 수원, 원주, 강릉 등 최전방기지에서 신속하게 발진해 유사시 초기작전에 투입되는 점을 감안하면 대북 억지력에 심각한 허점이 생기는 것이다.

KF-X사업은 이처럼 2025년쯤 도래할 제공권 공백을 메울 전력증강 사업이다.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는 KF-X의 1차 도입분은 120대로 F-4, F-5의 퇴역물량보다 규모가 작다. 하지만 현재 공군 주력전투기인 KF-16보다 성능이 뛰어난 4.5세대 미들급 전투기를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전력 측면에서는 훨씬 강화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더불어 KF-X는 단순히 F-4와 F-5를 대체하는 수준을 뛰어넘는 무기체계다. 군 관계자는 “F-4, F-5는 근거리에서 육군의 대화력전을 뒷받침하는 근접항공지원에 그쳤다면, KF-X는 제한적 스텔스 기능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도입될 F-35 스텔스기를 보조하는 광범위한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북한 전투기는 800여대로 숫자는 우리보다 두 배 이상 많지만 최신 전투기가 1980년대 후반에 도입한 미그-29여서 우리보다 공군력이 열세로 평가 받고 있다.

공군 KF-16 전투기가 최신 GPS 정밀유도폭탄인 JDAM(GBU-31, Joint Direct Attack Munition)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공군 KF-16 전투기가 최신 GPS 정밀유도폭탄인 JDAM(GBU-31, Joint Direct Attack Munition)을 시험발사하고 있다. 공군 제공

중국, 일본에 비하면 걸음마 수준

KF-X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우리 공군의 라인업은 F-15K 60대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40대, 170여대의 KF-16, 120대의 한국형전투기로 구성된다. 전투기 대수로만 보면 현재 주력 전투기인 KF-16 이상 급이 400대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 전력이다.

하지만 인접국인 중국, 일본에 비하면 10년 이상 뒤처져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중국의 경우 현존 최강 전투기로 평가 받는 미국의 F-22에 대응해 스텔스 기능을 갖춘 J-20과 J-31의 국내 개발을 완료했다. KF-X보다 한 단계 높은 5세대 전투기다. 중국은 이들 최첨단 전투기를 2020년 전후에 실전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도 전투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이 F-22의 기술이전을 거부하자‘신신(心神)’으로 불리는 스텔스기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우리가 2018년부터 도입하는 F-35보다 성능이 뛰어난 전투기다. 현재 일본의 전투기 보유대수는 340여대로 우리보다 적지만, 전력 면에서는 훨씬 막강한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중국이 보유한 전투기는 1,500여대로, 우리의 4배에 달한다.

러시아도 스텔스 기능을 갖춘 차세대 전투기 수호이 PAK-FA(T-50)을 앞세우고 있다. F-35와 성능은 비슷하지만 가격은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진 무기다. 최근 북러 양국이 급속도로 밀착하면서 러시아가 이 전투기를 전략적으로 북한에 공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와 우리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광수기자 rolling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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