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고흥군이 대규모 치유ㆍ휴양 숲 조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군은 전국 최대 규모의 팔영산 편백 숲에 이어 고흥읍 등암리 조계산 자락에 제2의 ‘기(氣)울림’을 조성하겠다고 30일 밝혔다.
군은 조계산 군유지 30ha에 매년 삼나무와 백합나무를 심어 10년 동안 총 300ha 규모의 숲을 가꿀 계획이다.
삼나무 숲은 공익적 가치를, 백합나무 숲은 경제적 가치를 고려해 수종을 결정했다. 삼나무는 편백나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수종이며 빨리 자라는 장점이 있어 전략수종으로 선택했다.
앞서 군은 2017년까지 280억원을 투입, 팔영산 편백림에 치유의 숲을 조성 중이다. 전국 최대 규모로 조성된 팔영산 편백 숲은 점암면 영남면 일대 416㏊에 조성돼 있으며, 팔영산 전체 산림 면적 980㏊의 절반에 해당되는 규모다.
이곳에 건강의료센터와 아토피 치료센터, 아토피 휴양센터, 허브체험관 등 시설을 짓고 있다. 체험센터, 숲속도서관 등도 개설해 유아ㆍ청소년 등의 건강과 정서함양의 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특히 무장애 안전 길을 만들어 노약자, 장애인 등 누구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팔영산 명품 산림휴양단지와 조계산 치유의 숲이 조성되면 고흥의 새로운 관광명소가 될 것이다”며 “천년의 오솔길, 거금 생태숲, 마복산 목재문화체험장 등과 연계한 국내 최대ㆍ최고의 산림휴양공간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하태민기자 ham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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