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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국(계) 연속 우승 ‘6’에서 일단 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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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한국(계) 연속 우승 ‘6’에서 일단 제동

입력
2015.03.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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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클래식 크리스티 커 우승

올 시즌 미 여자프로골프(LPGA)를 강타했던 한국(계)낭자의 우승 행진이 멈췄다. 제동을 건 주인공은 18년차 베테랑 크리스티 커(38ㆍ미국ㆍ9위). 커는 30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스배드의 아비아라 골프장(파72ㆍ6,593야드)에서 끝난 LPGA KIA 클래식에서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미 골프채널은 커의 우승을 두고 “올해 한국에서 태어난(Korea-born) 선수가 아닌 미국에서 태어난(America-born) 선수의 첫 우승”이라고 감격해 했다.

커는 마지막 라운드에서 전세를 뒤집고 3라운드까지 단독 선두를 유지하던 이미림(25ㆍNH투자증권ㆍ7위)을 2타차로 따돌리고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림은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2015년 첫 우승 타이틀을 놓쳤다. 더불어 올 시즌 개막과 함께 시작된 LPGA 투어 한국(계) 연승 행진도 6회에서 마침표를 찍었다. 2014 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면 지난해 11월 후본 타이완 챔피언십에서 박인비(27ㆍKB금융그룹ㆍ4위)의 우승으로 시작된 한국(계) 연속 우승은 10승이다.

커는 스테이시 루이스(30ㆍ미국ㆍ3위)마저 굴복한 한국(계)의 벽을 넘어섰다. 이미림이 1번홀에서 보기, 2번홀에서는 더블보기를 범하는 사이 커는 빠르게 추격해 나갔다. 3타차 공동 3위로 라운드를 출발한 커는 15번홀까지 7타나 줄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이미림은 16번홀까지 1타차로 따라 붙었지만 17번홀에서 더블보기로 무너져 커에게 우승을 내줬다. 승리를 확정 지은 커는 눈물을 훔쳤다. 스스로에게도 오랜 시간 기다려온 우승이었기 때문이다. 1997년 데뷔한 커의 개인 통산 17번째 LPGA 우승이다. 2013년 5월 킹스밀 챔피언십 정상 이후 2년, 43개 대회 출전 끝에 손에 넣은 우승컵이다. 커는 “우승이 좋다”며 “골프는 나에게 항상 이런 특별한 순간을 선물해왔다”고 울먹였다. 우승컵과 함께 상금 25만5,000달러(2억8,000만원)를 받았다.

우승컵을 넘겨주긴 했지만 여전히 한국(계)의 활약이 두드러졌던 대회였다. 뉴질랜드 동포 리디아 고(18ㆍ1위)는 28라운드 연속 언더파 라운드 기록을 작성했다. 이 부문 LPGA 최고기록은 아니카 소렌스탐(45ㆍ스웨덴)이 2004년 세운 29언더파다.

10위까지 순위에도 한국(계) 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이미림(18언더파 270타ㆍ2위), 리디아 고(17언더파 271타ㆍ3위)의 뒤를 이어 앨리슨 리(16언더파 272타ㆍ4위)가 줄을 섰다. 5위에는 박인비(15언더파 273타)가, 6위에는 김효주와 장하나(14언더파 274파)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이일희, 박세리(12언더파 276타)가 차지했다.

이현주기자 memor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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