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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 ‘관피아’ 논란에도 관료 출신 10명 중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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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사외이사 ‘관피아’ 논란에도 관료 출신 10명 중 3명

입력
2015.03.30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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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피아’ ‘정피아’ 논란에도 금융권의 사외이사 10명 가운데 3명은 관료 출신인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및 CEO스코어에 따르면 올해 주주총회를 끝낸 43개 금융회사의 사외이사 변동현황을 조사한 결과 전체 사외이사는 작년 9월말보다 6명 늘어난 19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법원, 검찰, 금융감독원을 포함한 관료 출신은 작년보다 1명 줄어든 52명(26.5%)이었지만 여전히 학계 출신 66명(33.7%)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재계 출신은 42명(21.4%)이었다. 이밖에 공공기관은 9%(17명), 언론ㆍ문화계 5%(9명), 순수 변호사 출신의 법조계 2%(4명), 기타 3%(6명) 순으로 조사됐다.

보험권이 관료 출신 사외이사 의존도가 가장 컸다. 보험업권의 관료 출신 사외이사는 40명으로 그 비중이 34.0%에 달했다. 코리안리가 관료 출신을 1명 줄였지만 한화손보가 1명을 신규 선임하며 전체 수는 그대로 유지됐다. 학계 출신은 15명에서 20명으로 늘어 비중은 37.7%로 8.3%포인트 확대됐다.

증권사는 관료 출신 사외이사가 16명이었다. 작년에 비해 2명 줄었다. 교보증권과 현대증권은 관료 출신이 1명씩 퇴임한 반면 대우증권은 2명을 신규 선임했다. 대우증권은 4명 중 2명이 관료 출신이었다. 학계 출신은 이전과 같은 17명을 유지했으며 재계 출신은 9명에서 11명으로 늘었다.

금융지주사들은 학계 출신이 14명으로 전년보다 5명 줄었으며 이에 따라 비중은 38.0%에서 27.5%로 축소됐다. 반면 관료 출신은 12명으로 2명 늘며 비중도 20.0%에서 23.5%로 커졌다.

특히 지방계인 BS금융, DGB금융, JB금융은 관료 출신을 1명씩 신규 선임했다. BS금융은 5명 중 4명이 관료 출신으로 전체 금융회사 중 비중이 가장 컸다.

은행권은 4명이었던 관료 출신은 2명이 퇴임하며 비중은 9.1%까지 낮아졌다.

카드업계에선 지난 26일 주총을 치른 삼성카드가 4명의 사외이사중에서 문화계 출신을 1명 줄이고 그 자리에 판사 출신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김성환기자 spam001@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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