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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직원 '행복상자' 릴레이 캠페인

입력
2015.03.30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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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서울 하나은행 삼성동 별관에서 설 맞이 ‘행복상자’를 제작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지난 1월 하나금융그룹 임직원들이 서울 하나은행 삼성동 별관에서 설 맞이 ‘행복상자’를 제작한 뒤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 제공

“우리도 전 직원이 참여하는 릴레이 봉사를 해보자”

루게릭병 환자를 위한 릴레이 기부 캠페인 ‘아이스버킷 챌린지’가 한창이던 지난해 가을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참여자로 지목된 순간 결심하며 내뱉은 말이다. 이 아이디어는 곧장 ‘행복릴레이’라는 이름으로 하나금융에서 재탄생했다. 김 회장은 봉사활동을 한 뒤 임직원 3명을 지명했고, 이들 역시 기부나 봉사활동 후 각각 3명한테 봉사를 바통 터치했다. 그렇게 작년 말까지 2개월간 참여한 임직원만도 1만 명. 모금액은 1억8,000만원을 훌쩍 넘었다.

이런 단적인 예에서 알 수 있듯 하나금융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은 전직원 참여, 장시간 릴레이봉사가 핵심이다. 다른 기업들이 보여주기 식으로 단발성 행사를 여는 것과는 차이가 있다. 가장 최근에도 하나금융은 장기 프로젝트 중 하나인 ‘행복상자’를 가동했다. 지난달 초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은 지역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에게 식료품 등이 담긴 1,111개의 행복상자를 직접 제작해 배달하는 행사를 열었다. 회사 측은 “설과 추석 등 명절이나 이벤트가 있는 달에 주기적으로 행복상자를 만들어 배달한다”며 “이 시기가 되면 직원들이 주말을 반납하고 봉사에 나선다”고 전했다.

올해는 2월 설, 5월 가정의 달, 9월 추석, 12월 연말, 경우에 따라 행사를 열 수 있는 예비용 1회 등 총 다섯 번의 ‘행복상자’가 계획돼 있다. 행사를 여는 시기를 보면 알 수 있듯 행복상자의 타깃은 주로 결손가정 어린이, 독거노인, 탈북민, 다문화이주민 등 소외계층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행복상자와 행복릴레이 등은 하나금융 전직원이 동료와 이웃을 위해 봉사하자는 의미가 담긴 ‘모두하나데이’ 캠페인의 일환”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신뢰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아름기자 sar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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