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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확 줄이고 민간 공동 사업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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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확 줄이고 민간 공동 사업 확대

입력
2015.03.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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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영(오른쪽) LH사장이 이달 초 직원 대표들과 판매목표달성 서약식을 갖고 있다. LH제공
이재영(오른쪽) LH사장이 이달 초 직원 대표들과 판매목표달성 서약식을 갖고 있다. LH제공

공기업 부채의 대명사로 불리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창조 경영’을 통해 부채 제로(0)의 클린 컴퍼니를 향한 힘찬 시동을 걸었다. LH는 지난해 출범 5년 만에 처음으로 금융부채를 7조원 이상 감축한 데 이어, 올해도 ‘3S 미래경영’ 모토를 앞세워 기업 정상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30일 LH에 따르면 2013년 말 105조7,000억원까지 치솟았던 LH의 금융부채는 작년 말 98조5,000억원으로 낮아졌다. 2009년 통합 출범 이후 연평균 7조6,000억원씩 급증하던 빚이 지난 한 해 동안 처음으로 7조2,000억원 줄어든 것이다. LH 관계자는 “이재영 사장이 본사 로비에 대형 부채시계까지 걸어놓고 적극적인 판매실적 독려, 직원들의 복리후생비 감축 등 전방위적으로 노력을 기울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305조원에 달하는 300여 공기업의 연간 이자 비용만 7조8,000억원이나 되는 점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부채감축만으로도 공기업 개혁의 롤 모델로 평가받을 만하다는 게 LH의 자평이다. 실제 지난해 대규모 부채 감축으로 LH는 무디스 등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으로부터 모두 한국 정부와 같은 수준(Aa3)의 신용등급을 회복했다.

부채감축의 원동력은 이재영 사장이 취임 후 도입한 사내 판매경쟁시스템(판매목표 관리제)이다. 토지 등 판매실적을 인사와 인센티브에 반영하면서 LH는 작년 27조원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LH는 올해도 원가절감을 위해 민간 공동개발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LH는 올해 공공기관 정상화 2단계 추진, 본사 이전(경남 진주시) 등 경영환경 변화에 맞서 ‘3S 미래경영’을 좌표로 설정했다. 경영을 핵심사업 위주로 슬림화(Slim)하고 민간ㆍ공공 공동 사업 방식을 확대(Share)하며 관리ㆍ지원(Software) 중심의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의미다.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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