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29일 프랑스 남부 알프스에 추락한 독일 저먼윙스 여객기 사고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했다.
교황은 이날 성베드로 광장에서 약 7만명의 가톨릭 신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성지(聖枝) 주일 미사를 집전하면서 겸손을 강조하며 저먼윙스 희생자를 기렸다.
교황은 미사 말미에 사고 여객기에는 독일의 어린 학생 그룹이 있었다는 점을 특별히 거론하기도 했다.
교황은 미사 내내 성지를 손에 쥐고 평소의 화려한 목장(牧杖, 주교의 지팡이) 대신 소박한 목장에 의지한 채 예의 차분한 어조로 미사를 진행했다.
그는 십자가에 못박혀 숨진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을 상징하는 밝은 붉은색 계통의 전례복을 입었다.
교황은 또 미사에서 다른 이들을 위해 자신의 수고를 조용히 감수한 이들을 치하하고 굴욕, 차별, 신앙에 대한 박해를 감내한 기독교인을 찬미했다.
이번 사고로 고의로 여객기를 추락시킨 것으로 드러난 부기장을 포함해 150명이 숨졌다.
송옥진기자 cli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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