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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ℓ로 100km… 꿈의 '이오랩' 아시아 데뷔

입력
2015.03.30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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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서울모터쇼 통해 모습 드러내

ℓ당 100km의 연비를 자랑하는 프로토타입 이오랩.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ℓ당 100km의 연비를 자랑하는 프로토타입 이오랩.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지난해 10월 르노가 제작한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차(PHEV) ‘이오랩(EOLAB)’의 파리국제모터쇼 데뷔는 많은 자동차 애호가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영화 속에서 방금 튀어나온 듯한 물방울 형상의 차체에 1ℓ 연료로 100㎞를 달릴 수 있는 가공할 연비는 순식간에 전 세계를 홀렸다.

’꿈의 연비’를 실현한 이오랩이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서울모터쇼에 등장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이오랩과 전기차 기술의 결정판인 포뮬러E 레이싱카를 국내에 처음 선보이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뽐낸다.

르노삼성이 서울모터쇼에 출품하는 이오랩은 유럽연비시험기준(NEDC)으로 ℓ당 100㎞ 주행 검증을 마친 모델이다. 이오랩은 이미 미래형 자동차 개념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를 뛰어넘어 프로토타입(시제품) 단계에 돌입했다. 미쉐린은 타이어, 컨티넨탈은 브레이크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참여했고 부품을 조달했다. 마그네슘 지붕과 첨단 고강도강은 국내기업인 포스코 제품이다.

이오랩의 연비는 공기역학적 디자인과 차체 경량화, 하이브리드 기술이 합쳐지며 탄생했다. 동급 차종 대비 30% 개선된 공기저항계수(0.235cd)를 달성했고, 시속 70㎞가 넘으면 스스로 차체를 최대 5㎝ 낮추며 공기 저항을 최소화하는 기술이 적용됐다. 경량화를 통해 무게를 400㎏이나 덜어냈지만 고강도 소재로 성능과 안전성을 강화한 것도 혁신적이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전기차 기술 ‘Z.E. 하이브리드’는 효율적인 ‘심장’을 만들어냈다. 75마력을 내는 3기통 999㏄ 가솔린 엔진과 최대 출력 50㎾h인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시속 120㎞로 60㎞를 전기차 모드로 달리고, 이후에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주행한다. 주행성능 승차감 안전성 등은 현재 동급 차종과 동등하거나 높으면서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당 22g에 불과하다.

이오랩 기술은 벌써 양산차로 넘어오고 있다. 4㎏짜리 이오랩 마그네슘 지붕과 같은 방식으로 제작한 마그네슘 판재가 세계 최초로 적용된 차가 SM7 노바다. 르노삼성은 검증된 이오랩의 혁신기술 100여 가지를 내년에 20~30% 적용하고, 2022년에 적용비율을 80~9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불과 7년 뒤면 이오랩 수준의 국산 양산차를 시장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르노삼성은 포뮬러E 레이싱카(Spark-Renault SRT_01E)로도 전기차 기술력을 자랑할 예정이다. 전기 레이싱카는 일반 전기차보다 3배 정도 출력을 발휘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시간도 포뮬러1 레이싱카 수준인 3초면 충분하다.

다음달 유럽 출시를 앞둔 르노의 신형 '에스파스’도 서울모터쇼에 모습을 드러낸다. 지난해 파리모터쇼 첫 공개 뒤 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대형 프리미엄 크로스오버 차량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서울모터쇼를 통해 앞선 기술력을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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