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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여중생 살해 30대 피의자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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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텔서 여중생 살해 30대 피의자 체포

입력
2015.03.29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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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10대 여중생 살해 피의자 검거

가출한 10대 여학생을 모텔에서 살해한 뒤 달아났던 30대 피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관악경찰서는 여중생 한모(14)양을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모(38)씨를 29일 검거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26일 오전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앱)으로 접촉해 성매매 하기로 한 한양을 관악구 봉천동 한 모텔 객실에서 만나 목 졸라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사건 당일 오전 6시43분쯤 한양과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가 약 2시간 뒤 혼자 모텔을 나서는 모습은 모텔 폐쇄회로(CC)TV에 포착됐다. 모텔을 빠져 나온 김씨는 오전 10시40분쯤 자신이 살고 있는 경기 시흥시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CCTV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경찰은 한양이 성매매 직전 모바일 앱으로 접촉한 남성 12명의 명단을 확보한 뒤 모텔 CCTV에 찍힌 김씨의 인상착의와 대조했다. 또 김씨에게 성매매를 알선한 박모(28)씨 등이 김씨가 한양을 만나기 전 한양 휴대폰으로 보낸 사진을 봤다는 진술을 토대로 김씨의 신원을 파악했다. 경찰은 김씨 자택 앞에서 사흘 간 잠복한 끝에 이날 긴급 체포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 분석 결과 김씨와 용의자의 인상착의가 동일했다”며 “김씨 주거지를 압수수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한양과 함께 모텔에 투숙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살인 혐의는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살해 동기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추궁하고 있다. 한편 박씨 등 성매매를 알선한 2명도 이날 경찰에 구속됐다.

김민정기자 fac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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