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새정연 대표 취임 50일
與 겨냥 안보 공세 고삐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9일 “지금의 경제정책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면 ‘국민부도’ 시대가 될지도 모른다”고 박근혜정부의 경제정책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문 대표는 이날 당 대표 취임 50일을 맞아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는 자리에서 “이명박정부부터 박근혜정부에 이르기까지 7년 동안의 경제정책이 잘못됐고, 이들이 경제에 무능했기 때문”이라면서 현 정권의 경제정책을 비판했다.
문 대표는 이날 각종 현안에 대해 비교적 상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우선 “우리 당은 공무원연금의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확보하는 데 그치지 않을 것”이라며 “공무원연금 개혁이 끝나고 나면 국민연금도 소득대체율을 높여 노후소득 보장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공무원연금 개혁 문제를 짚었다. 문 대표는 이어 “몇 십년은 손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근본적인 개혁을 해내려면 공무원단체의 동의가 꼭 필요하다”면서 “재정절감과 함께 소득대체율을 기존과 가급적 가깝게 유지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4ㆍ29 재ㆍ보선 전망에 대해서는 “선거 환경이 우리 당에 유리하지 않지만 국민이 승리를 만들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다만 몇 석을 이겨야 승리라고 평가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누리당은 안보에 무능하고 관심이 없다”며 “(새누리당에는) 군대를 안 다녀온 분들도 많은데 입만 열면 안보를 최고로 여기는 양 늘 야당을 상대로 종북몰이를 한다”고 재보선을 겨냥한 안보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문 대표는 특히 곰이 100일 동안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으로 거듭났다는 단군신화를 언급하며 “당이 국민들 눈높이에 맞게 제대로 변화하려면 마늘과 쑥만 먹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문 대표는 “고통과 인내가 따르는 당 변화와 혁신을 쑥과 마늘만 먹는 마음으로 견뎌가며 끝까지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전혼잎기자 hoi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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