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은 다음달 6~8일 국회 잔디마당에서 한국 정당 사상 처음으로 정책박람회 형식의 ‘다함께 정책엑스포’를 개최한다. 자치 정치 선진국 스웨덴의 정치 축제 ‘알메달렌’을 본뜬 이 행사를 통해 4ㆍ29 재보선을 앞두고 박근혜 정부의 경제 실패를 집중 부각하고 새정치연합이 ‘유능한 경제 정당’임을 실력으로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엑스포의 하이라이트는 6일 문재인 대표를 필두로, 7일 안철수 전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8일 안희정 충남도지가 순차적으로 출연하는 이른바 ‘빅 4’ 무대다. 당내 대선 주자급 인사들이 대거 나와 자신 만의 정책을 직접 발표하는 자리다. 당 핵심 관계자는 “우리 당에 이 만큼 훌륭한 정치인들이 있음을 대중들에게 알려 재보선을 앞두고 지지 세력을 한데 모으는 동시에 이들 정치인들에게도 인지도가 아닌 정책을 통해 경쟁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새정치연합은 행사 내내 국회 곳곳에 100개 가까운 ‘몽골텐트’모양의 정책 부스를 마련하고 31개 세션의 정책 토론을 통해 ‘축제 형태’의 엑스포를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학생과 청년들이 문 대표를 비롯해 의원들과 함께 돗자리에 둘러앉아 토크쇼 형식의 ‘도란도란 돗자리’, 새누리당ㆍ새정치연합ㆍ정의당을 대표하는 청년 3인이 출연하는 ‘정책 야자타임’, ‘열정페이’에 대한 문제를 짚는 ‘잡(JOB)것을 달라’ 등의 아기자기한 행사도 곁들인다.
이밖에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 원장, 김호기 연세대 교수 등 보수진보의 싱크탱크가 함께 머리를 맞대는 ‘소득주도 성장과 최저임금 인상’토론회도 열린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맞아 세월호유가족협의회도 ‘안전대한민국’을 주제로 부스를 마련한다. 당 소속 지방자치단체 46곳과 광역단체 9곳이 모두 참여하는 것은 물론 당 소속 의원들도 멘토나 토론회 패널 등의 자격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김진표 정책엑스포조직위원장은 “유능한 경제정당의 첫걸음으로 시민들을 만나고 싶었다”며 “엑스포에서 나온 정책은 당연히 입법화와 예산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상준기자 buttonp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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